[즉시분석] 위닉스, 실적 호조...배경은?

위닉스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11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위닉스는 전일 대비 1.5%(200원) 오른 1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위닉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3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393%, 당기순이익은 180% 급증했다. 위닉스는 실적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제품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

실제 지난해 3분기까지 위닉스의 누적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 공조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0.2% 증가했다. 반면, 냉장고 및 에어컨용 열교환기인 EVAPORATOR는 31.5% 감소했다. 모든 품목을 합산한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3% 늘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매출원가율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012년 3분기 누적 매출원가율은 88%인 반면,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원가율은 83%로 감소했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작년 3분기 재고자산 변동 금액은 (-)35억원으로, 전년 동기 62억원에서 97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위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역시 개선됐다.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영업이익은 20억원, 순이익은 14억원으로 각각 전년(영업이익 -41억원, 순이익 -28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2012년 4분기 부진했던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로 인해 작년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지난 10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제습기 시장은 초기 성장 국면으로 향후 제습기 보급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가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고 있는데다, 소득수준의 향상과 생활의 질 개선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향후 2~3년간 30~5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또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자연 기화방식이 에어워셔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위닉스에게 에어워셔 판매는 매출 품목의 추가 뿐만 아니라 겨울철 비수기 변동성을 완하시켜 주는 아이템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위닉스의 올해 매출액 추정치는 3955억원, 영업이익은 305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보다 매출액은 53%,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수치다.



이번에 발표된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위닉스의 주가수익배수(PER)은 11.4배로 종전 15.8배보다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2.18로 3분기 2.22배보다 줄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1%로 14.0%보다. 5.1%P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