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S&T모티브, 실적 개선...그런데 주가는 왜?

자동차 부품 제조사 S&T모티브가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그럼에도 증권사 예상치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때문인지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후 1시 32분 현재 전일보다 1.4% 내린 2만71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장중 S&T모티브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연결 기준)이 96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519억원으로 51%,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337억원으로 56% 증가했다. 매출 대비 이익증가폭이 컸는데 회사는 원가율 절감에 따라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5.4%로 종전보다 1.6%p 높아졌다.

특히 S&T모티브는 작년 3분기까지 전년 동기보다 부진한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중  S&TC가 종속회사로 편입되며 이같은 외형 성장을 기록하게 됐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한 2892억원을 기록해 연간 매출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는 점이 그 근거다. S&TC는 플랜트 설비인 열교환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연간 매출액은 2000억원 규모다.(2013년, 2007억원) 지난해 11월 S&T모티브가 지분 50.66%를 취득해 종속회사가 됐다.

이번 실적은 이익 면에서 증권사 예상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S&T모티브의 매출액 평균은 9475억원이다. 회사 발표치는 9602억원으로 예상치를 넘어섰다. 그러나 영업이익(519억원)은 예상치 557억원보다 7% 낮았고, 순이익(337억원)도 예상치 392억원을 14% 밑돈다.



작년 연간 실적을 반영하면 S&T모티브의 주가수익배수(PER)는 종전 12.7배에서 11.6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2배로 종전과 비슷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로 0.6%p 오른다.



한편, 회사는 지난달 지배구조개선 및 재무 건전성 강화를 목적으로 계열사 S&T모터스 지분 3830만주를 처분한다고 밝혔다. 금액은 32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6.5%에 해당하며, 예정일은 3월 21일로 1분기 중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32.09%이던 지분율은 0%가 되고, 종속 기업에서 제외된다.

S&T모터스는 이륜차를 생산하는 회사로 최근 적자를 보였고, S&T모티브에 지분법 손실을 안겼다. 2012년 연간 61억원, 작년에는 3분기 누적으로 8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따라서 매각이 완료된 후에는 S&T모티브의 지분법 손익이 그만큼 개선될 여지가 있다.

S&T모티브는 S&T홀딩스계열 자동차부품· 방위산업 제품 제조사다. 최대주주 S&T홀딩스가 지분 43.84%를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부문은 차량용 샤시, 에어백, 계기판, 전기차용 모터를, 방산 부문은 K2 소총 등 군용화기를 제작한다. 매출의 대부분은 자동차 부품으로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