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블루콤 1%↑..호실적에 기관 '러브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지분을 추가 취득한 것으로 나타난 블루콤이 하루 만에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오후 12시 21분 현재 전일 대비 1.5% 오른 1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장 마감 후 트러스톤자산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블루콤 주식 19만8500주(총 발행주식 수의 2%)를 사들여 보유 지분율을 종전 5.1%에서 7.1%로 높였다고 공시했다. 총 매수규모는 28억9300만원, 평균 매수가는 1만4570원이다. 트러스톤자산은 지난해 12월 24일 블루콤 지분 5.1% 보유를 신규 보고한 후 곧장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은 블루콤의 실적 성장세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블루콤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93% 늘어난 29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63억8300만원과 49억1600만원으로 각각 198%와 328% 급증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 쇼핑시즌 수혜로 블루투스 헤드셋 매출이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 실적 증가의 주 원동력이다. 스마트폰용 진동모터와 스피커도 매출 성장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탰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NH농협증권은 "올해 블루콤의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600억원과 28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7%와 11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루투스 헤드셋이 신제품 출시 효과로 2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진동 모터와 스피커도 스마트폰용 신규 고객 확보와 TV용 스피커 매출 확대로 점진적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블루콤은 지난 2011년 1월 상장한 휴대폰 부품·액세서리 제조업체다. 주요 제품은 블루투스 헤드셋, 마이크로 스피커, 리니어 진동모터다. 블루투스 헤드셋은 단말기를 손에 들지 않고 통화를 가능하게 하는 핸즈프리 제품이다. 마이크로 스피커는 벨소리 출력을 담당하는 부품이며, 리니어 진동모터는 휴대폰의 진동기능을 수행한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블루콤의 현재 PER은 13.2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