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지웰페어 5%↑, 기관이 샀더니 신고가?

지난해 말 상장한 새내기 이지웰페어가 강세다.

6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이지웰페어는 전일보다 5.3% 상승한 9580원을 기록 중이다. 상장 이후 최고가로 작년 12월 27일 상장 당일 종가 8050원보다 19% 높다.

이지웰페어의 매수 주체는 기관이다. 2월 들어서만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는 15만여주를 누적 순매수했다. 발행주식총수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더불어 최근 큰손투자자의 지분 확대도 있었다. 전일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이지웰페어 보유 비율을 종전 6.72%에서 8.62%로 1.9%p 높였다고 공시했다. 1월 9일부터 이달 4일까지 18만7000여주를 추가 매수한 결과다. 주당 매수 단가는 7400원~8700원대로 분포돼 있다.

이같은 기관 매수세는 이지웰페어의 높은 점유율과 성장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지웰페어는 기업명(Welfare, 복지)이 의미하듯 복지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03년 설립됐고 선택적복지제도와 관련된 '선택적복지시스템'을 제공한다. 선택적 복지란 기업의 일방적 복지 제도 운영을 벗어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 항목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한 예로 기존에는 생일, 명절에 회사에서 정해진 선물을 받았다면 선택적 복지는 예산 내에서 임직원이 원하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가능하다.



이지웰페어는 이와 관련해 제도컨설팅, 복지시스템 구축, 위탁운영 등을 모두 서비스하고 있다. 상장 당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2012년 말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은 이지웰페어가 48.6%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19.1%, SK플래닛이 16.7%, e-제너두가 14.7%, 기타 0.9%다. 상위 4개사가 시장을 과점하는 형태다.



증권가는 선택적 복지가 임직원에게 만족도가 높은데다 도입률이 50% 수준으로 시장 확대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한다. 전일 교보증권은 국내 100대 기업의 선택적 복지 미도입률은 47%, 100~200대 기업은 57.8% 수준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향후 시장 확대가 예상되며, 업계 1위인 이지웰페어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증권사 심상규 연구원은 특히 이지웰페어가 온라인몰 사용금액의 10% 가량, 오프라인 사용금액의 0.2% 정도를 수수료로 받고 있어 사용규모 확대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현재 주가수준에서 이지웰페어의 투자지표는 어떨까. 교보증권이 예상한 작년 연간 순이익 36억원(전년 대비 +24%)을 반영하면 주가수익배수(PER)는 26.4배로 산정된다. 이보다 61% 늘어난 올해 예상치 58억원을 적용하면 16.4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