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니드, 지난해 순익 급증...이유는?

OCI 계열 기초 무기화학제품을 만드는 유니드가 개선된 실적을 내놓아 관심을 끈다. 6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유니드는 전일 대비 1.3%(800원) 내린 5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니드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늘었다. 영업이익은 87억8000만원으로 41.8% 증가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75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82억6000만원에서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지만, 영업이익은 상대적으로 크게 개선됐다. 이는 원재료인 염화칼륨(KCl)의 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원가율 감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유니드의 원재료 매입액 중 염화칼륨이 차지하는 비율은 57%(KOH원료 32%, 상품 판매 25%)에 가깝다. 실제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염화칼륨 평균 수입가격은 1kg 당 0.46달러로 전년 동기 평균 가격인 0.53달러 대비 13%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염화칼륨은 작년 하반기부터 공급 과잉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분기별 영업이익률은 5.1%로 전년 동기 2.5%보다 2.6%P 개선됐다. 



유니드의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은 6815억원으로 5.1%, 영업이익은 486억원으로 67.1% 증가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446억원으로 무려 445.3% 급증했다. 연간 기준 순이익이 급증한 이유로는 작년 2분기 일시적인 영업외수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보유 중이던 비상장 계열사인 OCI Enterprise Inc 주식을 처분해 227억의 매도가능자산처분이익이 발생했다. 

이번 발표된 잠정 실적을 반영하면 유니드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9배로 종전 13.6배에서 10배 이하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1배로 0.01배 낮아지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1%에서 9.1%로 3.0%P 높아진다. 

지난 3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유니드는 올해 원재료 가격 안정과 부산물(염산, HCl) 가격 상승 전환으로 수익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작년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1605억원을 보유하며 우수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사업 확장 및 신규 사업 추진 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유니드의 매출액은 7147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영업이익은 686억원으로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니드는 OCI 기업집단에 속해 있는 기업으로 2004년 12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염화칼륨, LNG, 수산화나트륨 등 기초화합물 제조업, 목재 및 나무제품 제조업 및 웨이퍼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칼륨계 제품은 유니드가 국내 유일의 제조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