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지금이 기회다?...KB자산의 '추매' 리스트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말 불거진 신흥국의 금융불안 소식과 미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코스피 지수는 하루에 1% 넘는 하락세를 몇일간 보이기도 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에는 6개월만에 코스피 지수가 1900포인트 아래로 내려왔다. 전일에는 반등에 나섰으나 0.2% 오른 1891.32로 마감돼 1900포인트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KB자산운용은 몇몇 보유종목을 추가로 매입해 눈길을 끈다. 전일 공시한 '임원, 주주특정증권등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변동일자가 2월달인 종목이 총 8개 있었다. 변동일자란 주식을 매매한 날로부터 2일 뒤로 실제 결제가 일어나는 날을 뜻한다. 즉, 변동일자가 2월이라면 늦어도 지난달 28일 이후 매수했다는 의미다.

결제일이 지난 2월 3일에 해당하는 기업은 우리파이낸셜, 리드코프, 조이맥스, KMH, 무학이 있었고 코오롱인더, 넥스트아이는 4일이 결제일이었다. 또 골프존은 3일과 4일 모두 해당됐다. 이 8개 종목은 하락장에 오히려 사들인 기업인 셈이다.

매수 금액 기준으로 가장 큰 기업은 연이틀 매수한 골프존이다 이틀간 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골프존은 최근 큰폭의 주가하락을 보였기에 이틀간 평균 매수단가가 첫날에는 1만8000원 선에서 이틑날 1만6000원대로 낮아진 점이 특징적이다. 리드코프와 코오롱인더도 각각 5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8개 종목의 전체 매수 규모는 31억원 상당이다.

[표] 하락장 KB자산이 사들인 기업

기업명	변동일	매수수량㈜	주당매수가(원)	총금액(억원)
넥스트아이	02월 04일	3,143	6,993	0.2
우리파이낸셜	02월 03일	1,740	20,637	0.4
리드코프	02월 03일	82,599	6,730	5.6
조이맥스	02월 03일	8,546	22,046	1.9
KMH	02월 03일	15,000	8,458	1.3
골프존	02월 03일	48,898	18,050	8.8
	02월 04일	20,000	16,656	3.3
무학	02월 03일	25,760	17,993	4.6
코오롱인더	02월 04일	10,000	50,650	5.1
합계				31.1

*결제일 기준 2월에 매매한 기업
자료: 아이투자, 전자공시

해당기업의 현재 투자지표도 궁금하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저평가 우량주 발굴 솔루션인 '주식MRI'로 분석해본 결과 대체적으로 25점 만점에 10점 이상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가장 많은 금액을 매수한 골프존이 17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조이맥스와 코오롱인더는 10점 아래에 자리했다.

주가수익배수(PER) 기준으로 가장 낮은 기업은 5.8배를 기록한 리드코프다, 우리파이낸셜도 8.4배로 낮은편에 속했다.

[표] 관련 기업 투자지표

종목명	주요사업	MRI종합	투자지표
			PER	PBR	ROE(%)
골프존	국내 1위 골프시뮬레이터 업체	17	10.3	1.3	12.3
넥스트아이	디스플레이 외관 검사장비	15	11.9	1.7	14.7
무학	경남지역 소주 회사	15	10.2	1.5	14.8
우리파이낸셜	리스, 할부금융	13	8.4	1.1	13.7
KMH	국내 1위 방송송출 업체	13	13.6	1.6	11.6
리드코프	대부업체	11	5.8	1.1	18.8
코오롱인더	산업자재, 화학소재 제조사	8	13.0	0.7	5.4
조이맥스	온라인 게임업체	6	64.6	1.7	2.6

*4일 종가 기준
자료: 아이투자

최근 매수한 기업은 대부분 업계 내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무학은 경남지역에서 점유율을 높여 현재 부산, 경남지역 점유율 70%로 1위를 기록중인 소주 회사다. 국내 시장에서는 3위권에 해당한다. KMH는 국내 1위 방송송출 업체이며, 리드코프와 우리파이낸셜도 각각 소비자금융업, 리스업체 중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넥스트아이, 골프존, 코오롱인더도 각자의 업계 내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리스크도 점검해야 할 부분이다. 대표적으로 골프존은 앞으로 1년간 신규판매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400억원 규모의 세금 추징 소식이 더해져 리스크로 꼽히고 있으며, 코오롱인더도 듀폰과 배상금 1조원에 달하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