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우주일렉트로, 수익성 회복 전망..기관 컴백?

최근 수익성 부진을 겪는 가운데 기관투자자의 지분 축소가 있었던 우주일렉트로의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우주일렉트로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규로 중국 고객사를 확보해 매출이 성장하며, 적자 사업부인 IMT사업부를 중단함에 따라 이익이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도 현대증권이 우주일렉트로의 수익성 개선을 전망한 바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우주일렉트로의 올해 매출액은 2709억원, 영업이익은 313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17%, 40%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줄어든 기관투자자의 보유비율이 다시 확대될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기관투자자의 지분 축소는 지난해 11월 이후 본격화됐다. 우주일렉트로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하 알리안츠), 국민연금공단, 가치투자자문이 이에 해당한다. 지난해 11월 알리안츠가 10.05%에서 8.4%로 낮춘 것을 시작으로 올해 1월에는 국민연금공단이 보유비율을 9.13% → 6.02%로, 가치투자자문은 7.88% → 5.44%로 줄였다.

덩달아 주가도 약세다. 지난해 4월 3만4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같은해 12월엔 절반 이하로 낮아진 1만3850원으로 52주 최저가에 거래됐다. 최근 주가는 1만5000원대로 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이다. 이같은 지분 축소와 주가 약세는 최근 수익성 부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주일렉트로는 과거 디스플레이(LCD)용 커넥터에 주력했던 회사다. 커넥터란 전원과 기기 사이를 전기적으로 연결하면서 탈부착을 쉽게 해주는 전자부품이다. 우주일렉트로는 1993년 3월에 설립됐고, 수입에 의존했던 초정밀 커넥터를 1997년 국산화해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해 왔다. 2004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최근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으로 LCD용 커넥터 매출이 급감했고, 회사는 모바일용 시장에 집중했다. 삼성전자에 모바일용 커넥터를 공급하며 디스플레이 부문의 부진을 만회했다.



이 과정에서 전체 매출액은 늘었으나 수익성이 악화됐다. 특히 매출원가율이 지난 2010년 60% 후반에서 지난해 3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76%로 올랐다. 과거 10%를 훌쩍 넘었던 순이익률은 5.3%으로 낮아졌다.



그 영향으로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과 더불어 매출 성장을 이뤘지만 증권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거뒀고, 아직 발표되지 않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의 경우에도 삼성전자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말 현대증권은 우주일렉트로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변경하며,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2242억원, 187억원으로 종전보다 0.6%, 4.4% 하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