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화페인트 2%↑...최고가 근접 '비결'은?

주식시장이 약세를 나타나는 가운데 삼화페인트가 사상 최고가에 근접해 눈길을 끈다.

4일 오후 12시 27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2.9% 상승한 1만20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해 9월 12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만2400원에 비해 불과 2.8% 낮은 것이다.

최근 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쌍끌이 순매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기관은 삼화페인트 주식 3만4500주(총 발행주식 수의 0.2%)를, 외국인은 2만5900주(0.1%)를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의 경우 지난 6개월간 누적 순매수량이 124만5600주(5.6%)에 이를 정도로 매수에 적극적이다. 

이같은 지분 매입 행보는 삼화페인트의 실적 성장세에 주목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삼화페인트의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매분기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급증했다. 



실적 성장을 이끈 것은 해외 법인이다. 베트남 법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3억5800만원으로 전년 연간치의 5배 가까이 급증했다.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의 스마트폰 출고가 증가한 덕이다. 삼성전자가 베트남 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성장세 지속이 기대된다.

중국 현지법인인 삼화도료유한공사와 위해삼화도료유한공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도 각각 44억원과 20억원으로 전년 연간치 대비 2.5배와 6.6배 급증했다. 

삼화페인트의 본사 실적도 늘었다. 개별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 늘어난 214억원을 기록했다. 전자재료, 플라스틱 도료 등 고마진 특수 도료 판매가 늘어난 덕에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삼화페인트의 현재 PER은 9.5배다. PBR과 ROE는 각각 1.11배와 11.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