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네이블, 잇따른 수주...주가 영향은?

29일 개장을 앞두고 전일 수주 공시를 발표하며 상승 마감한 네이블의 주가 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 종가는 665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5.5% 올랐다.

네이블의 수주공시는 최근 잇따라 발표됐다. 회사는 전일 KT와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CCP)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금액은 72억원으로 2012년 매출의 25%에 해당한다. 기간은 작년 11월 6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다. 체결된 지 2개월이 지나 공시하는 것으로 회사는 기존 계약 규모는 크지 않았으나 연장계약을 체결하면서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의 10%를 넘어 신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즉, 계약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이다.

작년 말에도 수주가 있었다. 지난해 12월 19일 네이블은 KT의 2013년 IP-Centrex 증설사업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금액은 35억원으로 2012년 매출의 12.4%에 해당한다. 지난 2012년 7월 상장된 네이블의 수주공시는 상장 이후 현재까지 지난해 12월과 전일의 두 건이 전부다. 두 건 모두 올해 매출에 대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여 올해 실적 개선을 이룰지 주목된다.



네이블은 지난해 매출이 감소하며 이익도 크게 악화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 줄었고,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순이익도 -6억7700만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덩달아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작년 3월 1만7000원대에 거래됐으나 약세를 지속하며 지난 27일에는 605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하락률은 65%다.

매출 감소는 유무선융합통신(ALL-IP) 솔루션사업부가 이끌었다. 작년 3분기 누적 솔루션 사업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6% 감소했다. 반면 통신보안 사업부 매출은 85% 증가했다.



네이블은 지난 2003년 설립된 정보통신(IT) 소프트웨어 솔루션 회사다. ALL-IP 시대에 요구되는 멀티미디어 통신 서비스와 관련된 솔루션을 국내외 통신 사업자와 행정기관, 기업에 공급하고 있으며, 관련 보안 솔루션도 제공한다.

지난 2012년 신규 통신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투자 확대에 힘입어 ALL-IP 솔루션 매출이 증가했으나 작년엔 투자 규모가 축소된 것이 해당 사업부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반면 보안관련 투자가 증가하며 ALL-IP 보안 솔루션 사업부 매출은 늘었다.

최근 4개 분기 합산(13년 3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 네이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2.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