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설비 전문업체 삼익THK9,960원, 0원, 0%가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28일 오후 2시 35분 현재 전일 대비 1.1% 오른 8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익THK는 지난해 매출액이 1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298% 급증했고, 순이익은 173억원으로 82% 증가했다.

2012년 급감했던 국내 설비투자가 지난해 소폭 회복되면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미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상태였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력 제품인 'LM시스템'과 '메카트로시스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LM시스템은 LM 가이드(Linear Motion Guide)라고도 불리며 기계의 직선이동을 담담하는 자동화설비의 필수 부품이다. 높은 하중이 가해지는 경우에도 부드럽게 기계가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LM시스템은 머시닝센터·CNC 선반과 같은 공작기계, 로봇, 반도체·LCD 제조설비 등 다양하게 쓰인다. 메카트로시스템은 LM가이드와 볼나사 등을 이용한 직교좌표 로봇이다. 컴퓨터 제어에 의해 움직이며 정교한 작업을 요하는 데 쓰인다.

삼익THK의 영업이익이 매출액보다 개선폭이 큰 것은 원/엔 환율 약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익THK는 대부분의 원재료를 일본에서 수입해 원/엔 환율이 내려야 원가율이 개선된다. 원/엔 환율은 일본의 유동성 공급정책으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2년 상반기 1500원에 육박했던 원/엔 환율은 꾸준히 하락해 현재 1050원 선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전체 실적을 반영할 경우,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1.1배에서 10.1배로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배에서 1.34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6%에서 13.3%로 오른다.



한편, 삼익THK는 금일 실적 발표와 더불어 배당 공시도 냈다. 주당배당금이 300원으로 책정돼 시가배당률 3.9%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으며, 시가배당률은 매년 3%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