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코엔텍 1%↑, 외국인 순매수 전환...왜?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로 돌아선 코엔텍이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오전 11시 3분 현재 전일 대비 1.1% 오른 2215원에 거래 중이다. 코엔텍은 울산 지역의 산업 폐기물 처리업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9일부터 전일까지 코엔텍 주식 17만5400주(총 발행 주식 수의 약 0.4%)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보유 지분율은 종전 2.8%에서 현재 3.2%로 0.4%P 높아졌다. 앞선 두 달여간 보유 지분 1.4%P를 내다 팔았지만, 3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최근 지분 매입에 나선 외국인 투자자는 글로벌 조선 업황 개선에 따른 코엔텍의 수혜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연간 선박 발주량은 4866만965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전년 2529만6664CGT 대비 92% 급증했다.

관련 업계는 올해도 발주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 덕에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발주가 늘고, 글로벌 오일 메이저의 해양플랜트 발주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황이 회복세를 나타냄에 따라 코엔텍의 2대주주이자, 주요 고객사인 현대중공업은 올해 조선·해양플랜트의 수주 목표치를 전년 대비 5% 늘어난 238억원으로 잡았다.
지난 2012년 부터 이어지고 있는 스팀 판매량 증가세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코엔텍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스팀 판매량은 25만66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지난 2012년 전년 대비 264% 급증한 후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판매량 증가에도 판매가격 인하로 수익성이 낮아진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스팀 판매가는 톤당 3만22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내렸다. 이에 따라 스팀 판매 매출이 반영되는 소각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 줄어든 37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해운 경기 침체로 선박유로 주로 사용하는 벙커C유 가격이 약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코엔텍의 스팀 판매가는 벙커C유 가격에 연동된다. 벙커월드(www.bunkerworld.com)에 따르면 1월 20일 현재 벙커 가격(Bunker380cst 기준)은 톤당 608달러로 지난해 연초 640달러 대비 5% 내린 상태다. 따라서 수익성 개선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울산 지역 폐기물 처리업체

코엔텍은 울산광역시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 폐기물 처리업체다. 울산은 현대차, 현대중공업, SK 등의 대규모 생산시설이 위치해 있어 산업 폐기물이 다량으로 나오는 지역이다. 코엔텍은 생활 폐기물 및 산업 폐기물을 가져다 처리·소각·매립한다. 또한, 소각 처리 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해 스팀을 만들어 SK에너지에 전량 판매한다. 지난해(3분기 누적) 매출 비중은 소각 40%, 스팀판매 35%, 매립 25%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코엔텍의 현재 PER은 12.2배다. PBR과 ROE는 각각 1.39배와 11.3%다.

한편 이날 장 초반 코엔텍 주가는 정몽준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기대에 전일 대비 6.1% 급등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코엔텍은 2대 주주가 정 의원이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이라는 이유로 정몽준 테마주로 분류 됐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코엔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0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