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플렉스컴, 외인 매수...이제는 싸?

22일 플렉스컴이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스마트폰 부품주는 동반 강세를 보였다. 갤럭시 S5 출시 기대감이 형성된 가운데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 중에서 플렉스컴은 무려 13.8% 급등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협력사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플렉스컴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전문 제조 업체다. 플렉스컴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1차 밴더 등록을 통해 직접 FPCB를 공급하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플렉스컴은 매출은 크게 늘었느나, 영업이익은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적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44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영업이익은 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이는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중이 88.6%에서 92.8%로 커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영입이익률은 8.1%에서 4.7%로 감소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하면서 부품 업체에 대한 단가 인하 압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가도 급락했다. 지난해 4월 2만3000원 대의 주가는 11월 18일 55% 하락한 연중 최저점인 1만150원까지 하락했다. 실적 대비 과도한 주가 하락은 주가수익배수(PER)가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지난해 2월 17.2배였던 PER은 전일 기준 7.1배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배에서 1.18배로 낮아졌다.

주가가 저점 부근에 머물자 외국인의 매수세가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전일까지 2개월 동안 외국인은 플렉스컴 주식 33만2496주를 사들였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2.68% 규모다.



한편, 플렉스컴 베트남 현지 법인은 삼성전자 FPCB 협력 업체들 중 유일한 베트남 진출 업체이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전략 생산 기지다. 삼성전자는 2016년까지 베트남 법인의 휴대폰 생산 능력을 2억400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플렉스컴은 베트남 법인 증설을 단행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플렉스컴 베트남 법인의 자산은 1655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42% 증가했다. 다만 증설된 생산 능력만큼 가동률이 나오지 않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베트남 법인 매출액은 16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4% 늘었다. 반면 순이익은 25억원 흑자에서 13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갤럭시 S5는 오는 3~4월 경에 출시 예정이다. 전일 KB투자증권은 스마트폰이 정식으로 출시되기 2~3개월 전부터 부품사 선정이 완료되고 양산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까지는 갤럭시S5에 들어가는 부품업체 라인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