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윈스테크넷, '큰손' 지분 확대...왜?

보안솔루션 기업 윈스테크넷에 '큰손' 투자자의 '물량 늘리기'가 이뤄지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알리안츠글로벌 인베스터스 자산운용은 윈스테크넷 지분 5.05%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지분공시했다. 변동일 기준 지난 15일 발행주식수의 5%에 달하는 57만주를 보유하게 돼 공시 의무가 발생한 것이다.

이보다 앞서 홍콩 자산운용사 알씨엠 아시아퍼시픽 리미티드, 트러스톤자산운용, 국민연금공단도 윈스테크넷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 이들 모두 최근 보유비율을 확대했다. 지난해 11월엔 알씨엠 아시아퍼시픽 리미티드가 보유비율을 5.12%에서 7.47%로 높였다고 공시했고, 트러스톤도 6.14%이던 지분율을 7.23%로 확대했다. 또 10월에는 국민연금공단이 보유비율을 7.47%에서 8.60%로 늘렸다.

이에 따라 최근 공시 기준 큰손 투자자의 보유비율은 28%에 이른다. 윈스테크넷 최대주주 금양통신과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율 26.25%를 상회하는 규모다.

큰손의 행보는 정보보안시장 성장과 윈스테크넷이 업계 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보안시장은 온라인 금융거래가 확대되고 개인정보 누출, 해킹 등 각종 사고가 발생하면서 그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분야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지식정보보안산업 규모는 지난해 6조6870억원 규모에서 2015년 10조3094억원으로 연평균 15.5% 성장할 전망이다.

대부분의 정보보안 업체가 내수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달리 윈스테크넷은 수출 비중이 22%에 달한다. 해외 배급사를 통해 제품을 해외로 판매한 결과다. 국내 시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윈스테크넷의 네트워크 보안솔루션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실적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윈스테크넷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946억원, 영업이익은 247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29%, 42%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38% 증가한 210억원이 예상됐다. 이를 반영하면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8.2배로 산정된다. 작년 3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PER은 12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