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전KPS, 실적 추정치 '상향'...왜?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오히려 실적 추정치가 상향된 기업이 있어 관심이 쏠린다. 발전 설비 정비업체인 한전KPS가 그 주인공이다.

21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개별 기준 한전KPS의 4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3309억원, 영업이익은 551억원이다. 최근 3개월 추정치보다 매출액은 39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 늘었다. 2012년 4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22%,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금액이다.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배경에는 2012년에는 상반기에 예방 정비 물량이 많았던 반면, 지난해에는 여름철 전력난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 정비를 4분기에 집중했다. 전자공시를 살펴보면 화력발전 정비 공사의 경우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 동기(32기) 대비 7기가 증가한 39기가 계획됐다. 원자력 정비 공사도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6기) 대비 2기가 증가한 8기 수행 예정이다. 

또한 지난 14일 한국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일회성 비용인 임금인상 정산분(45억원)이 2012년에는 4분기에 발생한 반면, 지난해에는 3분기에 반영됐다. 이로 인해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정비 노임단가도 상승했다. 대한건설협회 자료를 보면 원전 직종 경우 지난해 9월 20만6068원으로 지난해 1월 17만9988원보다 10%나 상승하며, 매출단가에 반영됐을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5일 정부는 원자력 발전소 증설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26%에서 29%로 높아진다. 계획 확정에 따라 원전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전KPS도 원자력 발전소 경상 정비 업체로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신한금융투자는 한전KPS의 남아공, 호주 등 단기 경상 정비 매출 증가, 요르단 알마나커 등 신규 프로젝트 매출 발생 등으로 해외 매출액은 전년 대비 46.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날 신영증권은 한전KPS가 올해 UAE 원전 유지 보수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며, 해외 수주 총액은 1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를 보면, 화력의 매출 비중(3분기 누적 기준)은 35.5%, 원자력 32.9%, 대외 18%, 해외 매출 7.8%다.
 
이 같은 기대감에서인지 주가도 4분기 실적을 앞두고 반등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4일 4만8900원까지 조정받았던 주가는 21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5만5300원으로 1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2% 하락했다. 

전일 기준 한전KPS의 최근 4분기 실적을 합산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1.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