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카드 정보유출 사고...일손 바빠질 회사는?

지난 주말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금융감독원은 중복된 인원을 제외하더라도 전국 카드 보유자 2000만명 중 75%에 달하는 1500만명이 피해를 봤을 것으로 추산한다.

20일 주요 신문 1면을 관련 소식이 차지했으며, 카드번호, 유효기간 등이 모두 누출된 것으로 밝혀져 언론과 카드사는 카드정보와 유효기간 등을 바꿀 수 있게 카드를 재발급 받는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에 카드사 콜센터에는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지난 19일(일요일) 한 카드사 콜센터에는 평소 휴일 근무인원의 10배가 넘는 직원이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카드(IC카드, 스마트카드)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도 덩달아 바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드 재발급에 따른 매출 확대 기대감도 일고 있다. 이날 아이씨케이, 바이오스마트, 솔라시아같은 관련 기업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다. 매출의 대부분(99%)을 신용카드 자재 판매와 신용카드 제조 사업으로 올리는 아이씨케이는 시작부터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아이투자(www.itooza.com) 집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중 신용카드 발급과 관련된 기업은 아이씨케이, 코나아이, 유비벨록스, 솔라시아, 이루온, 바이오스마트가 대표적이다. 이들 업체는 마그네틱카드가 보안이 강화된 IC칩이 탑재된 스마트카드로 전환되며 주목받기도 했다.

코나아이, 유비벨록스, 솔라시아는 신용카드의 핵심 정보가 담기는 IC칩과 여기에 탑재되는 운영체제 개발, 생산도 겸하고 있으며 바이오스마트, 아이씨케이는 단순 카드 제조사업을 한다. 또 이루온은 카드 발급 시스템, 솔루션 제공 사업을 한다.

▷ 관련 기업, 투자 매력도는?

그렇다면 이들 기업의 최근 실적과 현재 투자지표는 어떨까. 스마트카드 제조 사업을 하는 회사는 코나아이를 제외하고 모두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교체수요 감소에 따라 해외시장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해당 기업 6곳 대부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모습이다. 작년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과 2012년 3분기 연환산 값을 비교한 결과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투자매력도 평가 툴인 주식MRI 종합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을 받은 바이오스마트가 가장 높았다. 솔라시아, 유비벨록스, 코나아이도 10점을 상회했다. 그러나 최근 적자를 보이고 있는 이루온과 영업이익 감소폭이 88%로 가장 컸던 아이씨케이는 10점 이하에 자리했다.

[표] 신용카드(스마트카드) 관련 기업
종목명	관련 사업(매출 비중)	실적(13년 3분기 연환산)				투자지표
		매출액	증감(%)	영업이익	증감(%)	주식MRI	PER	PBR	ROE(%)
바이오스마트	신용카드 제조(82%)	327	-15%	45	-52%	18	6.4	0.6	9.5
솔라시아	통신용 USIM카드(90%)	183	20%	14	흑자전환	15	12.2	1.3	10.9
유비벨록스	스마트카드 제품(62%)	773	-11%	50	-59%	11	120.4	1.6	1.3
코나아이	스마트카드 제품 및 상품(99%)	1489	8%	231	-15%	11	17.1	2.6	15.2
아이씨케이	신용카드 자재 및 제조(99%)	346	-27%	9	-88%	8	24.9	0.8	3.4
이루온	스마트카드 발급 솔루션(61%)	197	43%	-8	적자지속	7	-11.9	1.1	-9.6
*17일 종가 기준
자료: 아이투자, 전자공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