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나노신소재, 올해 +12%...왜?

최근 나노신소재 주가가 반등해 관심을 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나노신소재는 전일 5.2% 상승한 1만9050원에 마감했다. 작년 말 종가 대비로는 13% 올랐다.

주가 반등을 이끈 주체는 기관이다. 기관은 연초부터 전일까지 나노신소재 주식 4만5751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나노신소재 발행주식수의 0.6%에 해당한다.

국민연금도 1년만에 나노신소재 지분을 다시 늘렸다. 지난 9일 국민연금은 작년 4분기(11월 27일)에 나노신소재 지분 5%를 신규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이 마지막으로 나노신소재 지분을 5%이상 보유한 시점은 2012년 9월 말이다.

큰손을 비롯한 기관 매수세의 배경에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과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각각 10억원, 9억원으로 2012년 대비 모두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205억원으로 2012년 매출액의 87% 수준이다.

나노신소재는 2012년에 영업이익과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태양광 소재 수요 감소와 디스플레이 소재 공급 지연으로 매출이 줄어든 게 이유다. 특히 2012년 4분기에는 매출액이 62%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13억원을,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부터 디스플레이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나노신소재의 디스플레이소재부문 매출액은 97억원으로, 2012년 62억원보다 56% 높다. 나노신소재는 디스플레이에 투명 전극으로 사용되는 인듐 산화물 타겟을 생산한다. 특히, 원통형 TCO 타겟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4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3분기 말 수주잔고가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디스플레이 소재 부문은 2배 이상 증가한 3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 반도체 소재 부문도 57%, 기타소재 부문도 31% 늘었다.

▷ '나노파우더' 제조 기술 보유한 IT소재업체

나노신소재는 2011년 상장된 IT소재 업체다. 잉곳, 인듐, 모래 등의 원자재를 가져와 화학적 공정을 통해 나노파우더를 만든 뒤 이를 다시 액상화하는 과정을 거쳐 제품을 생산한다. 즉, 나노파우더는 TCO 타겟 등 중간 제품을 거쳐서 태양광,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산업군에 응용이 된다.

나노신소재의 대표적인 제품은 TCO 타겟으로, 디스플레이나 태양광 패널을 만들 때 증착되는 소모성 재료다. 특히 원통형 TCO는 기존 평면형 TCO에 비해 마모율이 적고, 재료의 사용률을 3배 이상 높일 수 있다. 즉, 재료를 오래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장비의 가동시간도 늘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