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스에프에이 3%↑...목표가 상향 반영?

에스에프에이가 연이틀 상승세다. 16일 오후 2시 45분 현재 전일보다 3% 상승한 4만2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상승은 증권가 전망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지난 10일 현대증권은 에스에프에이의 목표가를 6만3000원으로 종전보다 17% 상향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A3(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따른 장비 수주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OLED디스플레이 장비를 생산하는 에스에프에이는 삼성전자의 A3 투자와 관련해 작년부터 이슈가 있었던 회사다. 과거 관련 장비 납품 이력이 있었고, 이 분야에 주력하며 다양한 장비를 개발해 왔기에 증권가는 수혜를 예상했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가 에스에프에이 지분 10.15%를 갖고 있을 정도로 협력관계를 보이고 있어 기대감은 더욱 컸다.

그러나 A3 투자가 지연됐고 이와 관련해 작년 4분기 실적 우려감이 제기되며, 증권가에서는 잇따라 목표가를 낮추기도 했다. 주가도 덩달아 약세를 보였다. 작년 5월 까지만 해도 6만원대에 거래됐으나 이후 하락 전환해 같은 해 12월에는 3만8100원까지 내렸다. 최고가와 최저가 사이의 하락률은 45%에 이른다.

그렇다면 올해 본격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와 이에 따른 장비 수주가 진행된다면 얼마나 성장을 보일까.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가는 이를 반영해 에스에프에이의 연간 매출액(연결 기준)을 5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7%, 16% 늘어난 858억원과 778억원을 예상했다.

 

에스에프에이의 주요 제품은 공장 물류 자동화 장비와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다. 사업부문도 물류시스템, 공정장비 2개로 나뉘어 있다. 물류사업부에서는 유통물류센터와 위험물, 냉동, 전기 전자 등 종합 물류 장비를 만든다. 공정장비사업부에서는 OLED 증착, 봉지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매출액 비중은 물류 장비 67%, 공정 장비 33%다.

회사는 설립 초기 물류 사업으로 시작했으나 클린반송장비 등 특수물류 장비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후 기술 개발을 통해 AMOLED 증착 장비를 완성했다. 또한 삼성의 AMOLED 물류설비 증설 공사도 맡고 있어 OLED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13년 3분기 연환산)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4배다. 증권가가 전망한 올해 연간 순이익 778억원을 적용하면 PER은 9.7배로 이보다 높아진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에 이례적으로 높았던 2012년 4분기 순이익(275억원)이 반영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