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오텍, 머스트자문의 '러브콜'...뭘 보고?

머스트투자자문이 디오텍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 보고했다. 이같은 러브콜은 디오텍의 성장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머스트투자자문은 디오텍 보유비율이 5.25%로 5% 를 넘었다고 공시했다. 매매 기간은 따로 알리지 않았지만 취득 단가는 4300원 선이라고 밝혔다. 디오텍의 전일 종가 5150원 대비 16% 가량 낮다. 이를 감안하면 작년 하반기 디오텍이 약세를 기록한 시점에 주로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월 디오텍 주가는 4090원까지 내린 바 있다.

디오텍은 작년 3개 분기만에 사상 최대 매출을 거둔 기업이다.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 따라 로열티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회사는 필기인식, 음성인식, 전자사전 솔루션을 개발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제품에 해당 솔루션을 제공하고, 판매량에 따른 로열티를 수취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억2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2억1000만대 대비 50% 이상 증가한 규모다.



디오텍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46억원으로 2010년 기록한 연간 최대 매출액 193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82억원, 68억원으로 최대치 34억원과 33억원을 각각 2배 이상 상회한다. 2012년의 연간 매출액 184억원과 영업이익 21억원을 넘어선 것은 물론이다.

특히 순이익은 2012년 연간치와 비교하면 흑자전환 한 것이다. 디오텍은 2012년 재무팀 과장의 횡령으로 인한 일회성 손실이 반영돼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2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영업외로 대손상각비와 매도가능금융자산처분손실이 반영돼 4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LIG투자증권은 올해에도 디오텍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기기 출하량 증가에 따라 필기인식, 음성인식 부문에서 10~20% 수준의 성장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해 2014년 연간 매출액은 347억원,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 2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4분기 합산(13년 3분기 연환산) 실적을 반영한 디오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9배다. LIG투자증권이 제시한 디오텍의 올해 순이익 예상치 104억원(전년 대비 +18%)을 반영하면 PER은 10배로 낮아진다.

디오텍은 최근 IT기술 관련 수혜주로도 부각되고 있다. 회사의 음성인식 기술과 필기인식 기술이 향후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 홈 기술과 관련해 활용도가 높다는 이유다. 올 초 개최된 미국 가전 박람회 'CES 2014'에서도 올해의 유망 기술로 웨어러블 기기가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 웨어러블(Wearable) 이란 옷 처럼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