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켐트로닉스, 목표주가 언제 따라잡을까?

켐트로닉스의 주가가 증권사 목표가와 50% 이상의 괴리를 보이고 있다.

16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가 전망하는 켐트로닉스의 목표주가 평균은 3만2126원이다. 켐트로닉스는 전일 2만원에 장을 마감해 60% 수준의 괴리율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 켐트로닉스는 주가가 목표가를 넘어서기도 했던 종목이다. 이처럼 괴리율이 확대된 것은 증권가에서는 목표가를 꾸준히 상향한 반면 켐트로닉스는 지난해 5월 이후 지속적으로 주가가 횡보세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5월 증권사 목표가 평균치는 2만3000원 선이었고 켐트로닉스는 이보다 높은 2만3000원~2만5000원대에 거래됐다.

그렇다면 목표가 상향엔 어떤 요인이 반영됐을까. 증권가는 켐트로닉스의 성장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작년 3분기 매출액은 7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고,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0% 늘어난 75억9000만원을 거뒀다.

실적 개선은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켐트로닉스의 올해 매출액(연결 기준) 전망치는  3806억원이다. 전년 대비 23% 높은 수치이며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5%, 25% 늘어난 424억원과 340억원이 예상됐다.

켐트로닉스는 지난 1997년 설립된 전자부품, 소재 제조사다. 전자부품은 TV를 비롯한 컴퓨터, 휴대폰의 IT기기 다기능판(Function board)이나, 보드에 장착되는 IC칩 등을 생산한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가전업체다. 화학 사업은 LCD Glass용 씬 글라스(Thin Glass)사업과 반도체·LCD 공정에서 사용되는 각종 전자재료를 만든다. 반기 말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전자부품 53%, 화학사업 47%다.

 

중저가 스마트폰의 확산과 태블릿PC 수요가 늘면서 켐트로닉스의 씬 글라스 사업은 호황을 맞고 있다. '씬 글라스'란 화학물질을 사용해 LCD용 글라스를 얇게 깎아내는 공정이다. 스마트기기 경박단소화 트렌드에 발맞춰 수요가 늘고 있다. 증권가의 올해 예상치에는 태블릿PC 부문의 성장이 반영돼 있다. 

또 신규 제품으로 전자재료 부문에서 전자파 차폐제를 개발, 생산하고 있어 무선충전 관련주에도 꼽힌다. 무선충전기에 전자파 차폐 소재가 필수적으로 사용된다는 이유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13.3Q 연환산)을 반영한 개장전 주가수익배수(PER)는 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5%로 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