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영무역 3%↑, '내부자+기관+외인' 매수..왜?

내부자의 지분 매입에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쌍끌이 매수가 가세한 삼영무역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오후 1시 7분 현재 전일 대비 3.6% 오른 1만8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이승용 사장은 지난해 자기회사 주식 1만3740주(총 발행주식 수의 0.1%)를 장내서 매수했다. 총 매입금액은 1억7900만원, 평균 매입가는 1만3034원이다. 

최근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도 매수에 가세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기관은 삼영무역 주식 5만4800주(0.3%)를, 외국인은 1만4900(0.1%)를 각각 순매수했다. 

이는 자회사 에실로코리아의 성장세에 주목한 행보로 풀이된다. 에실로코리아는 삼영무역이 지난 2002년 프랑스 에실로와 50 : 50으로 출자해 설립한 합작사다. 주로 고가의 안경렌즈를 생산하며, 자회사인 '케미그라스'를 통해 중저가 안경렌즈에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에실로코리아는 2006년 흑자 전환 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2005년 약 62억원이던 순이익은 7년간 6.3배 늘어 지난 2012년 3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도 3분기 누적 기준 28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중국 등 신흥시장의 안경인구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에실로코리아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삼영무역의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규모는 영업이익의 크게 웃돌고 있다. 삼영무역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52억원으로 영업이익보다 5.3배 많았다.  



삼영무역은 화공약품과 안경렌즈를 판매하는 업체다. 전자산업, 접착제, 도료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아크릴레이트, 톨루엔 등 50여종의 화공약품을 동우화인켐, PPG코리아 등 500여 고객사에 공급한다. 또한, 자회사인 케미그라스가 만든 렌즈를 일본, 중국, 동남아, 유럽 등지에 판매하는 사업도 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비중은 화학 유통 부문 84%, 렌즈 유통부문 12%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삼영무역의 현재 PER은 14배다. PBR과 ROE는 각각 1.36배와 9.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