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스맥, 목표가 낮아진 이유는?

에스맥의 목표가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반면 주가와의 괴리율은 확대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4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에스맥의 목표주가 평균은 1만6134원이다. 이는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 중순 기록한 1만7337원과 비교하면 7% 낮아진 수치다. 이 기간 에스맥의 주가는 1만3000원대에서 1만원대로 20% 가량 하락했다. 목표가 괴리율이 더욱 벌어진 이유다.



이처럼 주가와 목표가가 모두 낮아지는 것은 에스맥의 작년 4분기 실적과 올해 연간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 8일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에스맥의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1261억원, 92억원으로 예상했다. 종전 예상치인 매출액 1484억원, 영업이익 108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15% 가량 낮아진 수치다.

더불어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종전 대비 1.3%, 0.9% 각각 낮춘 6571억원과 499억원으로 전망치를 수정했으며, 목표가도 1만9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 증권사 박기홍 연구원은 고객사 재고조정이 예상보다 강해 에스맥의 터치패널 출하량이 예상치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에스맥은 삼성전자 스마트기기에 탑재되는 터치스크린패널(TSP) 모듈을 공급하는 회사다. 과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호조에 힘입어 고성장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주가도 크게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우려감이 제기된 가운데 해외 자회사의 실적 부진에 따라 에스맥의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덩달아 주가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는 올해 주요 고객사 삼성전자가 공격적으로 태블릿PC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점과, 에스맥이 핵심부품 ITO 센서의 내재화 비율을 높이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스맥의 올해 연간 순이익이 증권가 예상치인 352억원(전년 대비 +53%)에 부합할 경우 현재 주가수준에서 주가수익배수(PER)는 5.3배로 산정된다. 현재 PER 8.6배, 과거 5년간 평균 PER 7.8배보다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