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리바트, '큰손'의 공통 관심주...왜?

현대백화점 계열 가구업체 리바트에 큰손의 지분확대가 잇따르고 있다. '큰손' 투자자들은 리바트의 수익성 개선을 내다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국민연금공단과 신영자산운용이 각각 리바트 보유비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국민연금공단이 5.03%에서 6.17%로 높인데 이어 10일에는 신영자산운용이 6.28%에서 7.47%로 확대했다. 이밖에 흥국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각각 5%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다.

리바트는 지난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보이고 있다. 주력 제품인 특판용 가구 부문에서 마진이 회복되고 있으며, 건설업체 위주(B2B)에서 소비자 시장(B2C)으로 발을 넓힌 결과로 풀이된다.(관련기사 ☞ [즉시분석] 리바트, 영업익 '턴'...추정치는 하회 )

과거 5%를 상회했던 영업이익률이 2011년과 2012년 한 때 1% 아래로 내려왔으나 작년 2분기 4.1%, 3분기 2.7%로 전년 동기보다 크게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0.5%에서 3분기 2%로 높아졌다.



증권가는 올해 리바트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가장 최근 보고서를 낸 흥국증권은 리바트의 올해 영업이익률을 5%로 전망했다. 지난해 수익 부진의 원인이었던 저가 수주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마진율 높은 가정용 가구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매출이 유지되는 가운데 영업이익률만 2%에서 5% 수준으로 개선돼도 이익이 2.5배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이같은 요인이 반영된 것일까. 리바트의 주가흐름도 양호하다. 전일 장 중 한때 52주 최고가인 1만3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종가는 1만3500원으로 지난 10일과 같았다.

그러나 과거 부진했던 수익이 일부 반영돼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작년 3분기 연환산)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45.3배를 기록하고 있다. 흥국증권이 예상한 올해 연간 순이익 220억원(전년 대비 +83%)을 적용하면 PER은 10.6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7%다.

리바트는 지난 1999년 설립된 가구업체다. 지난 2012년 현대백화점 그룹에 편입됐고 이후 계열사의 유통망을 활용해 점포를 확장하고 있다. 이는 회사의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가정용, 사무용 가구에 주력하고 있으며, 회사명과 동일한 '리바트'라는 상표를 사용한다. 최대주주는 현대그린푸드로 지분 29.2%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