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뷰웍스, 기관-외인 동반매수...성장성 봤나?

외국인과 기관이 뷰웍스를 동반매수해 관심을 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뷰웍스 주식 14만9100주를 순매수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이 6.07%에서 7.45%로 올랐다. 같은 기간 기관은 발행주식수의 0.8% 규모인 7만9300주를 사들였다. 13일 오전 9시 47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8% 내린 2만5350원이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 10일 종가 2만4200원 대비 4.8% 오른 상태다.

현재 뷰웍스 지분을 5% 이상 대량 보유 중인 큰손 투자자는 KB자산운용이 있다. 이 운용사는 지난해 12월 10일 뷰웍스 지분율을 5.17%에서 6.35%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가장 최근 매수일자는 지난해 11월 29일로, 평균 매입단가는 2만7076원이다.



큰손 투자자들은 뷰웍스의 성장성을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5억4900만원으로 162% 늘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40억3600만원으로 233% 급증했다.

주력 제품인 FP 엑스레이 디텍터(Flat Pannel X-Ray Detector, 이하 'FP-DR')와 산업용 카메라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FP-DR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88억원으로 전년도 한해 매출인 149억원을 넘어섰다. 산업용 카메라 역시 130억원으로 2012년 수준을 웃돌았다.

FP-DR은 엑스레이 장비의 디지털화 추세로, 산업용 카메라는 초고해상도(UHD) TV의 패널 검사장비 수요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 특히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FP-DR은 신규 고객인 케어스트림(Carestream)으로 납품한 영향이 컸다.



FP-DR은 피사체를 통과한 엑스레이(X-Ray)를 전자신호로 바꿔주는 디지털 탐지기다. 뷰웍스는 지난 2011년 이 제품을 개발해 동물용 제품을 먼저 판매했고, 2012년 1월과 5월 유럽의 CE인증, 미국의 FDA 인증을 각각 획득해 인체용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FP-DR은 평판 디스플레이 기반으로 기존 제품 대비 기계를 더 얇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사진의 해상도를 높일 수 있으며 전송속도는 2배 이상 빠르다. 재촬영 속도도 단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FP-DR은 높은 단가에도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용 FP-DR의 평균 판매단가는 대당 2482만원으로 CCD-DR(Charge-Coupled Detector) 대비 34% 비싸다.

증권가는 FP-DR과 산업용 카메라의 판매 증가로 뷰웍스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뷰웍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06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900%씩 개선된 규모다.



다만, 환율 약세는 부정적이다. 뷰웍스는 수출 비중이 60%로 높아 외화자산이 많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외환손실이 발생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뷰웍스는 원/달러 환율 10% 하락 시 16억원의 외환손실이 난다. 지난해 상반기 1150원 선을 넘어섰던 원/달러 환율은 3분기 들어 약세로 전환했다. 그리고 3분기 말엔 전분기 대비 5.9% 내린 1074.7원으로 마감했다. 현재는 이보다 더 하락한 1057원에 머물고 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뷰웍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6.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7%다. 2012년 4분기 실적이 부진하면서 PER이 크게 올랐다. 증권가가 추정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을 반영할 경우 PER은 22배로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