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익THK 2%↑, 기관 순매수..왜?

최근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 중인 삼익THK가 나흘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오전 11시 17분 현재 전일 대비 2.5% 오른 82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나흘간 상승률은 7.5%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기관 투자자는 삼익THK 주식 9만8600주(총 발행주식 수의 0.5%)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도하는 가운데 홀로 매수세를 지속했다.

이같은 기관의 행보는 삼익THK가 경기 침체로 쉽지 않은 영업환경 속에서도 설비투자 회복세와 엔화 약세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지속하는 것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익THK는 자동화 설비의 주요 부품인 LM가이드 생산 업체로, IT, 산업재 등 제조업의 설비투자 규모에 실적이 연동된다.

삼익THK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3분기부터 2012년 4분기까지 6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7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후 3분기째 개선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고, 영업이익은 146% 급증한 1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 폭이 월등히 큰 것은 엔화 약세에 따른 원재료 매입가 감소로 원가율이 낮아진 덕분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원가율은 78%로 전년 동기 대비 5.6%P 하락했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매출 증가 폭이 미미하지만, 가장 최근 분기(실적 공시 기준)인 지난해 3분기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 늘며 외형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엔화 약세는 영업외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엔화 부채가 많아 원/엔 환율이 하락하면 외화 관련 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외화환산이익은 31억4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급증했다. 

최근에도 원/엔 환율은 삼익THK에 우호적이었다. 지난해 4분기 말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14.4원으로 3분기 말 대비 7.4% 하락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삼익THK의 현재 PER(주가수익배수)은 10.8배다. PBR(주가순자산배수)과 ROE(자기자본이익률)는 각각 1.37배와 12.6%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익THK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41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은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1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PER이 10.8배로 과거 5년 평균 9.3배보다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