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인지컨트롤스, 라이파이 관련주?

자동차 부품 제조사 인지컨트롤스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9일 오전 11시 55분 현재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4745원을 기록 중이다. 올 들어 첫 상한가이자 지난 2011년 6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이같은 흐름은 전일부터 강세를 기록 중인 '라이파이(Li-Fi)' 관련주로 인지컨트롤스가 증시에서 새로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인지컨트롤스가 지분 11.4%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이노렉스테크놀로지(비상장)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가시광 무선통신을 이용한 차량간 퉁신 기술을 이전받았다는 소식이 이날 전해졌다.

이에 자회사 인지디스플레이(지분율 25%)도 동반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인지디스플레이도 이노렉스테크놀로지 지분 14.06%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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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엔진 부품 주력...자회사 부진으로 최근 적자 기록

인지컨트롤스는 자동차 엔진온도를 제어하는 부품을 만든다. 지난 1978년 창업 초기부터 여기에 주력해 왔고, 국내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고객사는 현대기아차와 GM, 아우디, 폭스바겐 등으로 다양하다.

주력 제품인 써모스탯(Thermostat) 부품은 엔진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일정온도에서 밸브를 열어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방식이다. 이 밖에 인지컨트롤스는 엔진의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엑츄에이터와 센서, 밸브도 함께 만든다.

강화 플라스틱 부품도 생산한다. 매출 비중은 24%다. 주요 제품은 실린더 헤드 커버, 연료 분배기 등 기존 금속부품을 강화 플라스틱으로 대체해 차량 경량화에 기여하고 있다. 플라스틱 부품은 사출금형으로 제조할 수 있어 원가가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

회사는 최근 자회사 실적 둔화로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지만 원가율 개선과 판관비 절감으로 영업이익은 48% 늘어난 75억원을 거뒀다. 반면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6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6% 급감했다.

2012년 연간으로 5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던 옥천전자소주유한공사(지분율 50%)는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19억원의 손실을 냈고, 인지컨트롤스인디아(51%)의 순손실은 12억원에서 22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인지컨트롤스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은 -17억원을 기록했고, 주가수익배수(PER)는 음수(-)로 의미가 없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9배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