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SBS콘텐츠 2%↑..외인-기관 쌍끌이 '눈길'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동반 순매수 중인 SBS콘텐츠허브 주가가 순항 중이다. 7일 오전 11시 28분 현재 전일 대비 2.7% 오른 1만655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해 6월 중순 52주 최저 수준인 1만1000원대로 하락했지만, 이후 7개월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며 50% 상승했다.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은 기관투자자로 보인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중순부터 전일까지 기관은 SBS콘텐츠허브 주식 125만주(총 발행주식수의 5.8%)를 순매수했다. 지난 한 달간도 7만2000주(0.3%)를 사들이며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외국인 투자자도 순매수에 동참하고 있다. 외국인의 지난 한 달간 순매수량은 11만주(0.5%)다.

이같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행보는 SBS콘텐츠허브가 SBS의 방송콘텐츠를 독점 유통하며 꾸준한 수익성을 보여온 것에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SBS콘텐츠허브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특히 최근 4년간은 매년 15% 이상을 기록 중이다. ROE는 기업이 주주의 돈(자본총계)를 불리는 속도를 의미한다. 현재 시중금리가 3%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하면, ROE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 기업은 매년 시중금리의 3배 이상의 속도로 주주의 돈을 늘리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치투자의 대가인 '워렌 버핏'은 투자 종목 선정시 ROE 15% 이상인 종목을 눈 여겨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선 SBS콘텐츠허브가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너의 목소리가 들려', '주군의 태양', '상속자들' 등 SBS 드라마가 호평을 받아 수출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VOD(Video on demand, 맞춤영상정보 서비스) 사업 부문이 월정액 요금의 30% 인상과 홀드백 기간 연장(1주 → 3주) 효과로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홀드백은 공중파의 본 방송 이후 다른 케이블 방송이나 다른 방송 플랫폼에서 재방송되기까지 걸리는 기간을 말한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SBS콘텐츠허브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 평균은 지난해 대비 19% 늘어난 361억원이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2%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sbs콘텐츠허브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00위(상위 12%)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1점으로 낮은 편이다. 지난해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합산) 현재 PER(주가수익배수)가 15.8배로 과거 5년 평균 13.1배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
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