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빙그레 2%↑...이익 회복 기대감?

'바나나맛 우유'로 유명한 식품회사 빙그레가 4일 만에 반등세다. 7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2% 오른 8만9300원을 기록 중이다.

주가 반등세에는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이 한 몫 한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나대투증권은 빙그레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15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 늘고, 영업적자는 -12억원으로 축소(전년 동기 -59억원)된다는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대부분의 증권사가 빙그레의 4분기 실적 개선에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3~4분기에 있었던 제품 가격 인상을 반영한 것이다.

리딩투자증권은 전일(6일) 보고서에서 빙그레의 수출이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의 해외 수출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가 부각됐던 회사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수출 물량이 감소한데다 국내 아이스크림 판매 부진으로 실적 악화를 겪었고, 주가도 지지부진했다.

현재 빙그레의 주가는 지난해 3월 기록한 52주 최고가 14만원 대비 36% 낮다.

그렇다면 실적 개선에 따라 투자지표는 어떻게 바뀔까. 실제로 빙그레가 증권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4분기 실적을 거둔다면 현재 25배 수준인 주가수익배수(PER)는 21.5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9배로 비슷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8%로 1.3%p 올라간다.



빙그레는 지난 1967년 설립된 식품회사로 1978년 상장됐다. 바나나맛우유, 요플레, 투게더, 메로나 등 유제품과 아이스크림이 주력 제품이며, 부문별 매출 비중은 우유 및 유음료 54.6%, 아이스크림 45.4%다.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빙그레를 포함해 롯데삼강, 롯데제과, 해태제과 등 주요 4개사가 우유시장은 빙그레와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입유업 등이 과점하고 있다.

한편, 빙그레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투자회사 템플턴 인베스트먼트 카운슬, 엘엘씨는 지난 3일 보유비율이 7.12%에서 7.2%로 0.8%p 높아졌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