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페트라자문, 국제엘렉트릭 신규 ‘보유’

페트라투자자문(이하 페트라)이 국제엘렉트릭을 신규 보유해 관심을 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페트라는 국제엘렉트릭 주식 58만8453주를 취득해 보유 지분이 5.97%가 됐다고 전일 공시했다. 지난해 12월 10일 기준 49만2984주를 보유해 보고 의무가 발생했으며, 이후 지난 3일까지 매 거래일마다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을 늘렸다. 단순 평균한 매수 단가는 1만7400원 수준이다. 

가치투자를 원칙으로 페트라는 5년 전인 지난 2009년에 설립됐다. 운용 규모는 3000억원대로 크지 않지만, 이 중 절반 이상이 북유럽 국부펀드를 포함한 해외 기관일 만큼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

언론에 따르면, 페트라는 ‘헤지펀드형’ 투자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즉, 고성장이 기대되지만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주로 편입한다. 또한, 인수합병·턴어라운드·외국인 투자 지분 매입 등 특수한 상황을 잘 포착해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다.

페트라는 국제엘렉트릭의 업황 개선과 원·엔 환율 하락, 외국인 지분 확대 등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엘렉트릭은 반도체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반도체 투자가 늘어나면 수혜를 입는다. 최근 반도체 투자는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 20일 SK하이닉스는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이천 공장을 증설한다고 공시했다. 업계는 이천 공장에 향후 8년간 15조원이 투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공장에 3차원 낸드플래시 공정을 증설하고 있다.

또한, 최근 원·엔 환율 약세도 국제엘렉트릭에 긍정적으로 보인다. 올해 초 1215원대를 기록했던 원·엔 환율은 꾸준히 하락해, 지난해 말에는 5년 만에 처음으로 1000원선이 깨졌었다. 국제엘렉트릭은 주요 원재료를 일본에서 수입해 원·엔 환율이 내리면 원가율이 하락한다. 올해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3월(2012년 4분기) 68.8%→6월(2013년 1분기) 68.5%→9월(2013년 2분기) 55.8%로 13% 하락했다. 이에 따라 국제엘렉트릭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9%→ 12.1% → 21.9%로 올랐다. 국제엘렉트릭은 3월 결산법인이다.

외국인의 지분 확대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외국인은 꾸준히 국제엘렉트릭 지분을 확대해, 전일 기준 59.82%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가치주 운용사로 알려진 KB자산운용도 국제엘렉트릭 지분을 11.51%에서 12.86%로 확대했다. 지난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엘렉트릭의 최대주주측 지분율은 54.87%다. 최대주주측 지분율과 두 기관 지분율을 합하면 총 73.7%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