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격 오면] 아모레G 2%↑...목표가 도달, 어떡하지?

아모레G가 증권사 목표가를 넘어섰다. 

6일 오후 2시 20분 현재 아모레G는 전일보다 2.7% 오른 47만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제시한 평균 목표가 46만2000원을 상회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전일 기준으로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총 6곳이며, 낮게는 39만원에서 높게는 50만원까지 분포돼 있다.

이처럼 아모레G가 목표가를 넘어서게 된 것은 성장 둔화 우려로 목표가가 낮아진 반면 최근 들어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증권가는 아모레G 연결 매출의 26%를 담당하는 브랜드숍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점에 우려감을 나타냈고, 이에 목표가를 낮추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9월 우리투자증권은 목표가를 39만원으로 하향하는 보고서를 냈고, 10월에는 삼성증권이 목표가를 하향했다. 브랜드숍이란 자회사 이니스프리, 에뛰뜨, 아모레퍼시픽의 오프라인 매장을 뜻한다.

이후 아모레G는 태평양제약을 매각하고 화장품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실제 태평양제약의 제약사업부문을 한독에 매각했다. 이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중국 및 동남아의 아시아 지역에 집중해 해외에서도 실적 개선을 거두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몇몇 증권사는 이같은 아모레G의 행동에 호응하며 목표가를 올려 잡았고, 주가도 반응했다. 작년 6월 31만원대에 거래되기도 했고, 11월까지 30만원 선에 거래됐던 아모레G 주가는 11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올랐다. 최근 2개월간 상승률은 28%다.

중국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에 주목한 하나대투증권도 이날 목표가를 상향한 보고서를 냈다. 목표가는 54만원으로 종전보다 20% 높였다. 목표가와 주가에는 앞으로의 성장 기대감이 선 반영된 셈이다. 즉, 우려감이 기대감으로 바뀌는 시점으로 풀이된다.

증권가가 제시한 작년 실적과 올해 실적 전망치를 보면 이같은 점이 잘 나타난다. 2013년 연간 매출액은 3조87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오히려 6%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매출과 이익이 각각 12%,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현재 시점에서 아모레G의 투자 지표는 어떨까.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3.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2배다. 단순히 과거 5년간 평균치와 비교하면 모두 평균(PER 15.1배, PBR 1.09배) 대비 높은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3%다.

아모레G는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등 총 10개의 계열사가 소속된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지주사다. 기업명에 쓰인 G도 그룹(Group)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