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흥국자산 '리바트' 축소...반년 수익률은?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흥국자산운용이 보유중인 리바트 지분 일부를 축소했다. 지난 6월 12.2%를 장외에서 사들이며 주요주주에 오른지 6개월 만의 일이다.

관련 공시를 참고하면 흥국자산운용은 보유중인 리바트 지분 2.9%(50만주)를 주당 1만1150원에 매각했다. 지난 6월 주당 9000원에 사들였기에 6개월만에 24%의 수익률을 올렸다. 주당 수익금액을 주식수로 곱해보면 흥국자산운용은 10억원 상당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아직 9.33%의 지분이 남아있어 나머지를 비슷한 가격대에 처분할 경우 34억원의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 흥국자산운용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20억원을 상회하는 규모다.

시장에서 거래되던 것에 비하면 흥국자산운용의 매수 단가는 높았지만 최근 리바트 주가가 강세를 보였기에 이같은 수익이 가능했다. 지난 6월 주당 9000원대에 매입할 당시 리바트는 7000원대에 거래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8월 이후 리바트는 상승세를 지속했고 전일에는 1만1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리바트의 3분기 매출액은 10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700만원에서 올 3분기 29억9100만원으로 412배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1억5300만원에서 23억3300만원으로 15배 증가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리바트의 최근 실적 개선에 대해 지난달 '즉시분석'으로 다뤘다. 주요 요인은 제품 단가 상승이다. (바로가기 ☞ [즉시분석] 리바트, 영업익 '턴'...추정치는 하회 )

다만 이번 흥국자산운용의 투자는 단순 투자와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지난 6월 지분 매입 당시 리바트의 전 사장인 경규한씨 및 임원 6명의 지분을 장외매매 형태로 매입했기 때문이다. 흥국자산운용은 최대주주 현대그린푸드(2011년 리바트 인수)와 주주간 계약을 맺으며 이사선임, 주주총회안건 결정 등의 경영권을 위임하기도 했다.

리바트는 지난 1999년 설립된, 현대백화점 계열의 가구업체다. 가정용, 사무용 가구에 주력하고 있으며, 회사명과 동일한 '리바트'라는 상표를 사용하고 있다. 매출액 비중은 특판용 32.5%, 가정용 27.5%, 사무용 15.8%이며, 이밖에 나머지는 자재 유통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