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전파기지국, "배당 막차 탈까 말까?"

결산 배당을 받기위한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관련주들이 곧잘 언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순이익 감소를 겪은 전파기지국이 눈길을 끈다. 전파기지국은 올해에도 전년도 수준의 배당을 지급할 수 있을까.

26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전파기지국은 '배당 막차' 종목에 꼽혔다. (관련글 ☞ [종목족보] '배당 막차'...탈까 말까? ) 전일 종가(1만450원) 기준으로 지난해와 같은 주당 5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경우 배당수익률은 4.8%다. 시중 금리를 넘어서며, 최근 5년간 대체적으로 배당락 이후 3개월안에 기존 주가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기에 몇 개월 만에 거둘 수 있는 수익률로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회사의 순이익은 전년만 못하다. 이에 따라 배당금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58억원으로 전년 동기 84억원에서 31%가 줄었다. 순이익 감소는 기저 효과 탓이다. 전파기지국은 지난해 9월 초 제이비어뮤즈먼트(구 현대디지탈테크) 지분 11.61%를 제이비어뮤즈먼트 서준성 대표에게 전량 매각하며, 47억원 가량의 주식처분이익을 올렸다. 이같은 일회성 이익이 이번 3분기엔 반영되지 않았기에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파기지국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58억원)은 지난해 배당총액(26억원)의 2배를 넘는다. 이익잉여금은 288억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2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전파기지국은 배당금이 일정한 회사다. 과거 10년간 매년 주당 500원을 배당해 왔다. 이같은 점을 종합적으로 반영할 때 올해에도 주당 500원의 배당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파기지국은 공용무선기지국(중계망) 전문업체다. 무선 통신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지상, 지하철, 터널 등에 공용무선기지국을 시공하고, 이를 운영·유지·보수한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기지국 사용료 및 유지보수 51%, 기지국 구축 49%다. 공용무선기지국 설치 수요에 따라 실적이 변동하는 경향이 있으나, 반복 매출이 발생하는 사용료와 유지보수 덕에 매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아이투자는 지난달 11일 '즉시분석'으로 전파기지국의 꾸준한 배당에 대해 다룬 바 있다. (바로가기 ☞ [즉시분석] 전파기지국, 4%대 배당 가능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