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알파칩스, 배당금 증가 비결은?

알파칩스의 2013년 결산 배당이 70원으로 결정됐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알파칩스는 전일 주당 70원의 현금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5억6200만원 상당이다. 이로써 알파칩스는 지난 2010년 상장 이후 꾸준히 배당금이 올랐다. 지난 2010년엔 주당 50원 → 2011년 50원 → 2012년 60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배당금이 늘었지만 같은 기간 배당성향은 9~15%대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 2012년엔 2011년보다 늘어난 배당금에도 배당성향이 오히려 17.9%에서 15.7%로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순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2011년 순이익은 22억원 2012년은 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에도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7억82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3% 증가했다. 4분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유지된다면 배당금 인상율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높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배당성향은 오히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전일 종가 4575원 기준 시가배당률은 1.5%다.



알파칩스는 지난 2002년 설립된 시스템반도체 개발 전문 업체다. 최대주주는 삼성전자 출신인 김기환 대표로 지분 30.8%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주주로 삼성전자가 지분 99%를 보유한 'SVIC14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지분 16.4%를 갖고 있다. 

주력 사업은 ASIC(주문형 반도체 사업)이다. ASIC업체는 범용 반도체가 아니라 고객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반도체 칩을 설계한다. 이 밖에 시스템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사업도 한다. 이런 사업을 IP(Intellectual Property)라 한다. 반도체 칩을 만들 때에도 IP 정보를 기본으로 주위에 여러 회로를 붙여 원하는 칩을 개발한다. 어떤 회로를 연결하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알파칩스는 보안, 모바일(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디스플레이 관련 IC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모바일 부문의 성장으로 외형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비중은 모바일IC 65%, 보안IC 13%, 디스플레이 5%다. 이 외에 제품 개발 용역 제공으로 17%를 거뒀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알파칩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46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금창출력은 2점으로 가장 낮았다. 잉여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잉여현금흐름 비율이 2.4%로 낮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