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청담러닝, 이익 부진해도 배당은 '유지'

청담러닝의 올해 결산 배당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발표됐다. 최근 순이익이 둔화되는 가운데 밝힌 것이라 눈길을 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청담러닝은 전일 공시를 통해 2013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500원 이상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배당금이 500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최소 전년 수준이 유지되는 셈이다. 전일 종가 1만4200원으로 계산하면 시가배당률은 3.5%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 이후 3년간 매년 3%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청담러닝의 3분기 누적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 감소했다. 그럼에도 주당 5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배당총액 26억원보다는 많다. 또 3분기 말 기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이익잉여금은 467억원에 달하며, 117억원 규모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을 갖고 있어 당장 배당 지급에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공시에서 청담러닝은 주주 이익환원 및 주주 중시 경영의 일환으로 이같은 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 기준일은 12월 31일로 주식의 결제일을 감안하면 늦어도 26일에는 주식을 매수해 보유하고 있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주주라면 그 이후에 매도해야 배당 권리가 확정된다.

청담러닝은 영어 전문 교육업체로 '청담어학원', '에이프릴(April)어학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초기 오프라인 학원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으나, 최근엔 온라인 교육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매출 비중은 오프라인이 66%로 높지만, 온라인 부문이 영업이익의 72%를 책임져 실질적인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정부 규제와 교육 업계의 경쟁 심화로 매출이 둔화되고 있는 점은 아쉽다. 청담러닝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6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 줄었다. 청담러닝의 설립 이래 최대 매출은 지난 2009년의 1003억원이다. 2012년엔 이보다 11% 감소한 896억원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