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SK하이닉스, 증설 '첫발'...관련주는?

SK하이닉스가 이천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23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향후 8년간 총 15조원을 투자해 경기 이천사업장의 공장 증설에 나선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일 회사는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클린룸을 짓겠다고 공시했다. 자기자본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로 기간은 2014년 6월 1일부터 2015년 6월 30일 까지다.

클린룸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먼지가 없는 방(clean room)이다. 공장 건물의 일부인 셈이다. 클린룸이 완공되면 내부에 각종 제조장비가 들어가고 제조 장비의 설치가 완료돼야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 따라서 내년 하반기부터 예정된 클린룸 투자에 힘입어 초기에는 클린룸 관련 업체의 수혜가 기대되며, 이후에는 반도체 장비업체로 수혜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이투자(www.itooza.com) 분석에 따르면 상장사 중 클린룸 관련 사업을 하는 회사는 한양이엔지, 성도이엔지, 신성이엔지, 엑사이엔씨 가 대표적이다. 각 회사의 사업보고서와 관련 공시에 따르면 이들 4개사는 클린룸 공사 및 자재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이번 투자 금액 중 8000억원은 건물 건설에 1조원은 클린룸 설치에 집행될 것으로 파악한다. 2014년엔 건물을 짓고 2015년에 클린룸을 순차적으로 짓는다. 따라서 2015년 한해 동안 1조원 가량의 발주가 클린룸 업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밝힌 4개 업체의 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 내외(한양이엔지는 2776억원, 2012년)임을 감안할 때 작지않은 규모다.

▷ 관련주 투자 매력은?

관련 업체의 현재 투자매력은 어떨까.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 로 분석한 결과 한양이엔지의 종합 점수가 25점 만점에 19점으로 가장 높았다. 성도이엔지가 17점으로 뒤를 이었고, 신성이엔지, 엑사이엔씨의 순이다. 재무 안전성도 한양이엔지와 성도이엔지가 5점 만점에 각각 4점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투자지표는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이 적자를 기록한 엑사이엔씨를 제외하고 모두 주가수익배수(PER)가 10배 미만을 기록했으며, 주가순자산배수(PBR)도 1배 이하에 자리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