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마이크로컨텍솔, 이익률 높인 비결은?

마이크로컨텍솔루션(이하 '마이크로컨텍솔')이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3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마이크로컨텍솔은 2011년 영업이익률을 크게 높였다. 2010년 13.3%였던 영업이익률은 2011년 21.1%로 상승했고, 이후에도 19%~22% 수준을 유지했다. 일반적으로 원가부담이 높은 제조업체는 영업이익률이 10% 이상이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영업이익률이 높아진 배경엔 매출 성장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와 고마진 제품이 자리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액은 2010년 175억원에서 2011년 271억원으로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억원에서 57억원으로 148%, 순이익은 23억원에서 50억원으로 117% 늘었다.



마이크로컨텍솔은 2011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기회로 삼았다. 모바일 D램의 출하가 늘자 주력 제품인 번인소켓(Burn-in socket)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특히 주 매출처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에서 선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2011년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08억1700만 달러의 매출로 4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으며, 2위인 SK하이닉스는 매출 64억8500만 달러로 24.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두 업체의 점유율 합계는 65.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번인소켓은 메모리 반도체를 번인테스트(Burn-In Test)하는 데 사용된다. 번인테스트는 통상적인 소비자의 환경보다 엄격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해 불량품을 걸러내는 작업이다. 섭씨 125도의 뜨거운 열 속에서 데이터를 쓰고 지우며 불량 반도체를 걸러낸다. 따라서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이 늘수록 번인소켓 수요도 증가한다.

여기에 마이크로컨텍솔은 2010년 0.4mm 피치의 정밀 번인소켓을 개발해 2011년부터 전방업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기존 0.6mm 피치보다 마진이 높아 이익률 상승에 보탬이 됐다.

회사는 올해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3억8100만원으로 10% 늘었다.

▷ 우량 기업의 현금흐름 유지

현금흐름은 우량 기업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이고, 투자활동 현금흐름과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다. 일반적으로 우량한 기업들이 이러한 구조를 지닌다.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이 유입되고 있고, 이 현금을 회사 성장을 위한 투자활동과 재무활동에 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마이크로컨텍솔은 올 3분기 말 기준으로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 비율이 21.7%로 높다. 이는 1억원의 매출을 올린 기업이 성장을 위해 현금을 쓰고도 2170만원을 남겼단 얘기다.



▷ 자회사 신규 편입으로 투자자산↑

마이크로컨텍솔은 최근 투자자산이 증가했다. 올 2분기 56억원이던 투자자산은 3분기 84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자회사를 신규로 편입한 결과다. 마이크로컨텍솔은 지난 7월 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전기회로 개폐 보호 및 접속장치를 제조하는 비티케이를 자회사로 편입키로 결정했다. 회사는 3분기 중에 지분 80%를 25억원(자기자본의 9.1%)에 사들였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비티케이의 자산총액은 25억원이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2억원, 순이익은 1200만원 적자다.



▷ 이익 따라 주가 상승

'주가&순이익지수 V-차트'를 보면 마이크로컨텍솔의 주가가 이익을 따라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향후 이익이 증가함에도 주가가 횡보하거나 하락한다면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증권가는 마이크로컨텍솔이 4분에도 개선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달 20일 IBK투자증권은 마이크로컨텍솔의 올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300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4%씩 개선된 규모다.

마이크로컽텍솔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7.5배다. 과거 5년 평균치인 6.8배에서 비하면 소폭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