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와이솔, 최근 잇달아 자사주 취득..왜?

와이솔이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지난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와이솔은 전일 자사주 20만주를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금액은 19억원이다. 취득 기간은 내년 3월 18일까지다.

 

와이솔은 지난 10월 22일에도 자사주 취득 공시를 냈다. 11월 1일까지 총 17만주를 취득했으며 총 취득 금액은 21억원 수준이다.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하는 이유 중 하나는 회사 주식이 싸기 때문이다. 가치 대비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좋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다. 향후 주가가 많이 올랐을 때 팔면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와이솔 주가는 최근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지난 5월 8일 52주 최고가인 1만6200원을 찍은 후 조정을 받았다. 19일 개장 전 주가는 9680원으로 52주 최고가 대비 40% 내린 상태다.

 

주가 하락의 배경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둔화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플래그쉽 모델인 갤럭시S4를 내놨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관련 부품업체들 역시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특히 와이솔은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3분기 매출액은 3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7억6000만원으로 29% 줄었다. 연결 순이익 역시 18억3000만원으로 58% 줄었다. 판매량은 늘었지만 단가 하락과 원재료 값 상승이 맞물려 수익성이 감소했다.

 

와이솔은 매출의 94%를 수출에서 올린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제품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환율 변동을 꼽고 있다. 7월 시작 당시 1150원을 웃돌던 원/달러 환율은 9월 들어 1100원 밑으로 내려갔으며, 현재 1050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3분기 SAW 필터와 RF모듈 평균 판매 단가는 1년 전보다 각각 2% 하락했다. 반면 매입 비중의 44%를 차지하는 IC 매입단가는 개당 286원으로 22% 올랐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은 3분기 75.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P 상승했다.

 

다만 4분기 실적은 이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재고조정이 불가피하지만, 모듈 부문 매출이 늘어 이를 상쇄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와이솔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4분기 매출액은 549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영업이익은 766% 증가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