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우리산업, 기관 매수...매력 있나?

자동차 부품업체 우리산업에 기관투자자가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지난 한달간(11월 12일~12월 11일) 우리산업 주식 55만6000주를 누적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행주식총수의 3.6%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량은 2000주에 불과했지만 지분을 축소하진 않았다.



우리산업은 자동차 공조(공기조절 장치)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전기차용 공조부품을 미국 테슬라모터스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전기차 관련주로 부각돼 주가가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연초 3000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지난 9월 말 1만4700원으로 다섯 배 가량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조정을 겪으며 현재 이보다 30% 낮은 1만원 초반을 기록 중이다. 기관의 지분 확대는 단기적인 주가 변동이 있었지만 앞으로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우리산업의 현재 주가 수준에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우리산업은 올 들어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해외 법인을 포함한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21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늘었고, 영업이익은 134억원으로 31% 증가했다.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105억원으로 74% 늘었다. 신제품 판매 호조와 중국법인 성장에 힘입은 것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4배다. 회사의 과거 5년간 평균치 11.8배를 넘어선다. 반면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우리산업의 내년 실적으로 계산하면 PER은 8배 수준으로 낮아진다. 지난 6일 한양증권은 우리산업의 내년도 순이익을 184억원으로 전망했다. 연간 25%의 실적 성장을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