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아지질, 최근 수주 지속..반등할까?

동아지질이 최근 잇달아 수주 공시를 내고 있다. 52주 최고가 대비 35% 하락한 상황에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12일 개장 전 동아지질은 중국 건설업체와 해운대 프로젝트 공사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637억원으로 작년 매출액의 22.5%다. 계약기간은 2015년 5월 20일까지다. 수주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동아지질은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 15분 현재 1.3%(110원) 오른 8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아지질의 수주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날 계약을 포함, 최근 3개월 간 4건의 공급계약 공시를 냈다. 계약금액 합계는 1291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절반 가까이 된다. 계약기간은 2~3년가량으로 일정기간에 걸쳐 매출로 반영될 전망이다. 최근 다량의 수주공시가 향후 실적 개선 및 주가 반등의 단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지질은 최근 2분기 연속 영업이익 감소를 겪었다. 2분기 매출액은 856억원(전년 동기 대비 +30%), 3분기는 761억원(+2%)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억원(-21%), 12억원(-65%)으로 감소했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저가 수주 물량이 반영된 탓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주가도 하락해 상장 이후 최저 주가순자산배수(PBR)를 경신하고 있다. 현재 동아지질의 PBR은 0.69배다. 상장 이후 평균은 1.21배, 최고는 1.86배다.

 

▷ 부산지역 터널 전문건설사

 

동아지질은 부산지역 터널 전문건설회사다. 주력 사업은 터널 굴착과 지반개량으로, 영남권 저수지 보수 및 관리 공사를 통해 성장했다. 고가의 기계식 터널 굴착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현재 국내 굴착시장 점유율 80%를 기록하고 있다. 터널분야 경쟁력으로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등 해외에도 현대건설, SK건설 등 대형건설사와 동반 진출했다.

 

전통적인 터널 시공은 발파와 굴착 후 지지대 건설을 반복해가며 터널을 완성하는 발파식 방법이다. 다만 이는 비용이 많이 들고 공사 진행속도가 느리다. 현재는 기계화된 굴착기를 사용해 터널을 많이 시공한다. 과거 방식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공사기간이 10배 이상 짧다. 동아지질은 작년 11월에 기계식 터널 굴착장비의 핵심기술인 커터헤드를 국산화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