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더존비즈온, 엇갈린 '큰손'의 행보...왜?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더존비즈온을 놓고 기관과 외국인이 엇갈린 행보를 보여 관심을 끈다.

11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기관은 최근 한 달간 더존비즈온 주식 72만4500주를 사들였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2.4% 규모다. 반면, 외국인은 33만3400주를 순매도해 보유 지분율이 5.7%에서 4.6%로 내려갔다.



외국인은 더존비즈온의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지분을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더존비즈온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31억원으로 19% 감소했다.

클라우드 사업용 시설 및 건물 증설로 감가상각비가 늘었고 신제품 개발비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더존비즈온의 3분기 누적 매출원가율은 47.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p 상승했다. 판관비율은 감가상각비와 함께 지급수수료가 크게 늘면서 35.7%에서 38.1%로 올랐다.

더존비즈온은 클라우드 사업을 위해 2011년 1월 서울에 있던 계열사를 춘천으로 이전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구축했다. 이에 따른 감가상각이 지난해 7월부터 이뤄지고 있다.

반면 기관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더존비즈온은 'D-클라우드'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 사업의 3분기 누적 매출은 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매출 비중도 2.8%에서 7.4%로 상승했다. 증권가는 클라우드 사업의 고성장으로 내년엔 고정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더존비즈온은 현재 공공 클라우드(Public cloud)와 사설 클라우드(Private cloud)를 모두 진행하고 있다. 공공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더존비즈온이 보유하고 있는 IDC에 구축하고, 사설 클라우드는 고객사 내 인프라를 활용해 플랫폼을 설치한다. 이 중 사설 클라우드가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되고 보안에 강점이 있어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다.

고객은 유지보수비만 내면 더존비즈온 IDC 혹은 자사 내부 인프라에 업무용 데이터를 보안·백업 할 수 있고, 이를 언제 어디서나 열람·편집할 수 있다. 또한 더존비즈온이 제공하는 ERP와도 연계할 수 있다. 클라우드와 연계된 ERP는 기존 ERP보다 단가가 비싸다. 증권가는 클라우드와 연계된 ERP의 비중 확대로 더존비즈온이 단가 상승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한다. 결과적으로 클라우드 사업 확장은 D-클라우드 뿐만 아니라 ERP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더존비즈온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9.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2%다.

한편,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 10월 더존비즈온을 클라우드 시장 성장 관련주로 소개한 바 있다.

(바로가기: [분석] '클라우드' 성장 기대감...관련주는?)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더존비즈온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1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