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평화정공, 해외에서 '씽씽'...순이익 '호호'

최근 ‘수출 4억불 탑’을 수상한 평화정공이 눈길을 끈다.

평화정공은 2년전인 2011년 수출 3억불 탑을 수상한데 이어 2년만인 지난 6일 제50회 '무역의 날'에 4억불 탑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는 유럽금융위기 및 엔화 약세 등 수출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평화정공은 해외 5개국에 7개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1998년 인도를 시작으로 2002년 중국 태창, 2005년 베이징과 유럽의 슬로바키아, 2007년 체코공장을 잇따라 설립했다. 이어 2010년 미국, 2011년에는 중국 염성에도 각각 진출했다. 평화정공은 이들 해외 생산공장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09년 이후 해외 자회사들의 순이익이 늘면서 평화정공의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많아졌다. 영업이익이 100억~200억원 사이를 유지했는데도 순이익은 500억원까지 늘어나 점차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 법인의 성장이 돋보인다. 3분기 실적을 각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 법인의 매출액 및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32% 및 56%로 가장 높았다. 반면, 국내 공장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증가율은 각각 15%와 24%로 중국에 못 미쳤다. 영업이익률 또한 중국이 9%로 국내 2%에 비해 높다. 게다가 최근 현대·기아차가 중국 공장을 증설하는 등 투자를 늘리고 있어 중국 법인 성장률이 높은 평화정공에 긍정적으로 보인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늘었다. 매출액은 7% 증가한 1271억원, 영업이익은 46% 늘어난 3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3분기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연결 기준 외환관련손익 65억원, 파생상품평가손실 14억원 등이다.

평화정공은 자동차 도어 무빙 시스템을 만드는 회사다. 자동차 문을 열고 닫는 개폐장치에 관련된 부품을 일괄 생산한다. 현대차, 기아차 주력차종의 도어 모듈을 독점적으로 공급, 점유율이 90%에 이른다. GM대우와 쌍용차에도 부품을 공급하며, 미국 GM과 크라이슬러 등에도 수출한다.

2009년 현대·기아차로부터 '품질5스타' 인증을 받았고, 지난해는 현대모비스로부터 최우수업체에 선정됐다. '품질5스타'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으면 신차에 들어갈 부품 발주시 우선권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