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투비소프트, 상장 후 첫 배당...왜?

투비소프트가 지난 2010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결산배당을 지급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투비소프트는 올해 결산배당으로 현금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금액은 주당 70원으로 총 4억9000만원 상당이다. 전일 종가 5630원으로 계산하면 시가배당률은 1.2%다. 회사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주당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이 341원이고, 올해 연간으로 611원(지난달 신한금융투자 전망치)이 기대되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은 10%를 소폭 넘는 수준이다.

투비소프트의 배당은 2010년 상장된 후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3년간에도 매년 이익을 내고 있었지만 회사는 외형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며 내부에 잉여금을 쌓았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회사의 이익잉여금은 130억원 규모로 2010년 75억원에서 73% 증가했다.

▷ 수익성 개선...이익 회수기 돌입?

지난 수 년간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투비소프트는 생산 능력과 직결되는 직원수를 늘렸고(2010년 200명 → 2013년 3분기 252명), 연구 개발에 투자했다. 이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한 때 부진한 수익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회사는 이익 회수기에 돌입한 상황으로 보인다. 올 들어 매출 증가율 대비 높은 이익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게 그 근거다.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08억원으로 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억4500만원으로 72% 증가했다.
 
향후에도 시장 성장에 따라 긍정적인 영업환경이 기대된다. 투비소프트가 주력하고 있는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시장이 모바일기기 사용 증가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4년간 두 배 확대됐으며 앞으로 연평균 20% 의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관련기사 ☞ [미리분석] 투비소프트, 모바일시장 성장 수혜? )

RIA란 인터넷 환경을 데스크탑처럼 응답속도가 빠르고 사용하기 편리한 애플리케이션 환경으로 변화시키는 일련의 활동을 의미하며, 투비소프트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관련된 개발 툴(소프트웨어)을 제작한다. 주요 제품은 마이플랫폼, 엑스플랫폼이다. 소프트웨어 판매 및 유지보수, 용역제공으로 매출을 올리고, 단일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 신주인수권 유의....PER 10배

투비소프트의 미행사 신주인수권은 투자시 유의할 부분이다. 회사는 지난 1월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고, 이에 따라 3분기 말 기준 171만주의 신주인수권이 남아있다. 행사가는 2921원이며, 행사기간은 2014년 1월부터 2017년 6월까지다. 향후 171만주가 모두 행사된다면 발행주식수는 현재 700만주에서 24% 가량 증가하게 되고 기존주주에겐 그만큼 주당순이익이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투비소프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