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양제넥스, 원료값↓...실적 좋아지나?

전분당 제조사 삼양제넥스의 3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같은 기간 전분당의 원재료인 옥수수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기에 그 배경이 주목된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양제넥스는 지난 3분기 연결 매출액 1124억원과, 영업이익 45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1%, 59%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92억원으로 30% 줄었다. 매출 감소는 연결 대상 자회사의 변동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삼양제넥스의 자회사로 삼양밀맥스, 세븐스프링스, 삼양제넥스바이오, 진황도삼양제넥스식품유한공사 총 4곳이 있었으나 올해엔 진황도제넥스식품유한공사만이 해당됐다. 나머지 세 곳은 지주사인 삼양홀딩스로 이전됐다.



매출이 줄었음에도 인건비, 수수료, 광고선전비 등의 지출은 늘었고 이에 따라 수익성 감소 폭이 더욱 컸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4%로 전년 동기 8.6%의 절반 이하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가장 많은 금액이 증가한 항목은 급여및상여로 6억4300만원이 늘었다. 증가율은 99%다. 또한 지급수수료도 4억원이 늘어 25%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전분당의 원료인 옥수수 가격은 최근 약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 따르면 옥수수 선물 12월물 가격은 3일(현지시각) 부셸당 4.2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달러대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40% 가량 내렸다. 작년엔 미국 가뭄 탓에 옥수수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올 하반기 들어선 사상 최대 수확량이 기대돼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3분기에 해당하는 7월부터 옥수수 가격 약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삼양제넥스의 수익성이 부진한 것은 기존 재고 소진 기간 등으로 옥수수 가격이 6개월가량 늦게 반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4분기부터는 옥수수 가격 하락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도 이와 비슷한 의견을 내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지난 9월 옥수수 가격 하락에 따라 삼양제넥스의 영업이익이 연간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혜미 연구원이 예상한 삼양제넥스 2013년 매출과 영업이익(개별 기준)은 4018억원, 251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5% 낮지만 영업이익은 44% 높은 수준이다. 삼양제넥스의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2965억원, 159억원으로 예상치의 74%와 63%를 각각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