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레터] 금융사기에 당하지 않으려면?

피셔 인베스트먼츠의 회장 켄 피셔는 25년이 넘는 기간 동안 <포브스>에 포트폴리오 전략 칼럼을 연재하고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 대가입니다. 그는 성장주 투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필립 피셔의 아들이기도 합니다.

켄 피셔는 다른 투자 대가들보다 적극적으로 개인이 자산을 모으는 법에 대해서 많은 조언을 했습니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개인투자자가 금융 피해를 입는 일이 많아졌는데요. 오늘은 금융사기를 피하는 방법에 대한 피셔의 조언을 소개합니다.

"사람들은 사기꾼이 부자만 노린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사상 최대 규모의 금융사기를 저지른 버나드 매도프(Bernard Madoff)에게 당한 피해자 중에는 부자가 아닌 사람들도 많다. 그들이 투자한 돈은 수백만원에 불과했다. 그들에게는 그것이 저축의 전부였지만 말이다. 매도프는 금액을 따지지 않고 닥치는 대로 돈을 챙겼다. 사기꾼은 상대가 부자든 서민이든 상관하지 않는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돈이며, 단지 많을수록 더 좋을 뿐이다."

켄 피셔는 창궐하는 금융사기 속에서도 다행히 잠재적인 사기꾼을 가려내는 아주 쉬운 방법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다섯 가지 가운데 세가지 이상 신호가 발견되면 금융사기일 가능성이 몹시 높다고 합니다.

1. 고객의 자산을 직접 받는다. (모든 금융사기에 공통적이다.)
2. 꾸준한 고수익을 내세운다. (실현하기 거의 불가능한 일로서 모든 금융사기에 공통적이다.)
3. 투자전략이 불분명하거나 지나치게 복잡하다. (거의 언제나 이러한 성향을 보인다.)
4. 회원제로 운영되거나 실적과 아무 관련 없는 화려한 인맥이나 시설로 투자자를 현혹시킨다.
5. 지인의 소개를 통해서 회원을 확보한다. (사기꾼들은 직접 정보를 조사하는 사람들을 싫어한다.)

켄 피셔는 이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는데요. 가장 위험한 건 첫 번째 신호로 첫 번째 신호와 함께 다른 신호가 감지되면 바로 투자금을 회수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사기를 피해가는데 적합한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