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장비업체 동아엘텍3,865원, ▲10원, 0.26%의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돼 관심을 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아엘텍의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억1900만원으로 134% 급증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24억7400만원으로 95% 늘었다.

이는 증권가의 추정치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달 초 현대증권은 동아엘텍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54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추정한 바 있다. 실제 매출액은 추정치 대비 2%, 영업이익은 8% 웃돌았다.



동아엘텍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디스플레이 검사기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후공정 검사장비(Aging Test)와 육안검사 장비의 3분기 합산 매출은 1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했다. 이는 주 고객사인 LG디플레이와 중국 BOE의 디스플레이 증설로 검사장비 수주가 늘어난 결과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5월 중국 광저우에서 8세대 LCD패널 공장 기공식을 갖고 장비 발주를 본격화하고 있다. 동아엘텍이 만드는 검사장비는 LCD 모듈 후공정에서 제품의 불량을 검출하는 데 쓰인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동아엘텍의 올 3분기 말 수주잔고는 143억4000만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21억1900만원보다 7배 가량 큰 규모다. 동아엘텍의 4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이유다. 현대증권은 동아엘텍의 4분기 실적(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70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861%씩 개선된 것이다.

다만, 자회사인 선익시스템(지분율 69%)의 순이익은 감소했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2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 주력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장비와 반도체 진공장비의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회사 측은 증설을 단행, 내년 1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OLED 증착장비를 종전 대비 2배 가량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 선익시스템은 LG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수주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동아엘텍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33.9배에서 20.3배로 크게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배에서 1.0배로 소폭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2%에서 4.8%로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