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인터로조, 일회용 렌즈로 성장 지속

콘택트렌즈 생산업체인 인터로조가 ‘클라렌(Clalen)'이란 자체 브랜드로 일회용 렌즈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주목된다. 3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이 회사의 주가는 전일 보다 소폭 내린 1만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콘택트렌즈 시장은 과점 시장이다. 존슨앤존슨, 시바비젼, 쿠퍼비젼, 바슈롬 등 4개社가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인터로조는 해외 업체 주문을 받아 생산(ODM방식)해 공급했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독일·미국 등 50개국 120개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인터로조는 2010년부터 원데이 렌즈 제품을 주력으로 내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는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 성장률이 매년 10%로, 세계 시장 성장률보다 높기 때문이다. 콘택트렌즈 스팩트럼(Contact Lens Spectrum)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콘택트렌즈 시장규모는 4.4% 성장했다. 인터로조의 국내 매출 비중은 2010년 23%에서 올해 3분기 37%까지 올랐다.



또한 착용이 편리하고 부작용이 적은 원데이·2주·1달 착용 등 단기 착용렌즈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최근 하드렌즈 비중은 5% 미만이며, 단기 착용렌즈 비중은 80% 수준이다.

원데이렌즈의 경우 소프트렌즈와 유사한 공정을 거치지만, 가격은 낮다. 인터로조가 3분기 사업보고서에서 밝힌 원데이렌즈 제품가격은 개당 347원으로 929원인 소프트렌즈의 약 1/3 수준이다. 하지만 원데이렌즈는 교체주기가 짧아 수요량 증가가 훨씬 크다.
















2010년 원데이렌즈 매출액은 13억원으로 인터로조 전체 매출에서 8%를 차지했지만, 지난해는 81억원으로 24%를 차
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원데이렌즈의 매출액은 10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넘었다.

인터로조는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2공장을 준공, 15개 라인을 확보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터로조는 2015년까지 10개 라인을 늘려 총 25개 라인을 확보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콘택트렌즈는 원재료 비중이 낮아 생산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고정비 감소 효과로 이익이 급증한다.

인터로조는 올해 3분기 누적 콘택트렌즈 생산능력을 분기당 2250만개(3분기 누적 6750만개)로 늘렸다. 이는 지난 해 분기당 1500만개에서 50%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가동률도 2012년 78%에서 올해 3분기 누적 88%까지 상승해 분기당 평균 생산량은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인터로조의 실적은 꾸준히 개선돼 왔다. 영업이익률도 27%~37%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다만 최근 생산라인 증설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 비용 증가와 수익성이 낮은 원데이렌즈 비중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종전에 비해 하락하는 추세다.

 

3분기 인터로조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1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3% 늘어난 29억원을, 순이익은 64% 증가한 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아이투자는 지난 7일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큰 이유로 파생상품관련이익을 꼽았다(관련기사 바로가기 ☞[3Q 분석] 인터로조, 영업이익 웃돈 순이익..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