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원림, 이익 늘었더니 ROE '껑충'

원림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개선돼 눈길을 끈다.

3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원림의 ROE는 3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 기준 10.2%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5.9%는 물론 과거 5년간 평균치 9.4%보다 높다.

기업의 수익성을 의미하는 ROE는 자산가치를 나타내는 주가순자산배수(PBR)와 정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수익성 높은 기업의 자산가치에 프리미엄이 붙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ROE가 개선되면 더불어 PBR도 같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일 종가 기준 원림의 PBR은 0.46배로 과거 5년 평균 1.13배 대비 낮다. 즉, 향후 시장의 재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다만 현재 수준의 ROE가 유지될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관련기사 ☞ [분석] 시장의 재평가 기대되는 종목은? )

ROE는 회사의 순이익과 자본을 토대로 산정된다. 최근 ROE 개선은 순이익 개선에 따른 것이다. 원림은 지난 3분기 1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6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6억원으로 237%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4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해 이익률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는 원재료 가격 하락과, 환율관련 이익이 주로 반영됐다. 원림은 석유화학 산업에서 생산되는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을 원재료로 산업용 포장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 3분기 원재료 PP 가격은 킬로그램(kg)당 1708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 내렸다.

또한 엔화차입금을 보유하고 있어 원/엔 환율 하락시 유리하다. 3분기에는 원/엔 환율 하락에 따라 9억8500만원의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됐고, 기타 수익을 더하고 이자비용 등의 비용을 차감한 금융손익은 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반대로 원재료 가격 상승이나 엔화 강세시 원림의 수익성은 악화될 우려가 있다.

3분기 실적을 포함한 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4.8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