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케이씨텍, 실적 개선...배경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케이씨텍이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2일 오후 12시 7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6% 오른 5020원이다.

케이씨텍은 지난 3분기 매출액이 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고 지난 2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7억2200만원으로 94% 늘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81억7400만원으로 138% 증가했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장비 모두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디스플레이 장비의 3분기 매출은 2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급증했고, 반도체 장비 매출은 373억원으로 58% 늘었다. 케이씨텍은 반도체 장비로 화학·기계적 연마장치(CMP)와 세정장비, 가스캐비넛 등을 만든다. 디스플레이 장비로는 LCD Wet Station(세정장비)를 주로생산한다.



케이씨텍은 연초부터 중국 BOE, 삼성전자 쑤저우 공장으로부터의 수주가 확대돼 관련 매출이 꾸준히 반영되고 있다. 반도체 장비는 삼정전자의 중국 시안공장 증설에 따른 발주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이 회사의 신규 수주액은 2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고, 3분기 말 수주잔고는 86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4배 늘었다.

증권가는 확대된 수주잔고와 반도체 장비 부문의 추가 수주로 케이씨텍의 성장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케이씨텍의 내년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 2105억원, 영업이익 221억원이다. 이는 2013년 예상 실적 대비 각각 10%, 16%씩 개선된 것이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케이씨텍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5.3배에서 10.6배로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1배에서 0.78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3%에서 7.4%로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