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리뷰] 풍력株. 바람 가려서 분 이유는?

풍력 관련 업체가 3분기 엇갈린 실적을 냈다. 만드는 제품과 주력 시장이 다른 까닭으로 해석된다.

 

2일 아이투자(www.itooza.com) 분석에 따르면 태웅과 동국S&C는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반면, 현진소재와 유니슨은 부진한 성적을 냈다.

 

태웅의 3분기 매출액은 1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163% 급증했다. 같은 기간 동국S&C의 매출액은 467억원으로 24%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53% 증가했다.

 

이에 반해 현진소재는 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24억 대비 대폭 줄었다. 유니슨은 37억원 흑자에서 2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 차별화의 배경에는 미국 풍력 시황 개선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연초 미국은 풍력시장 지원정책의 근간인 세금감면(PTC) 규정을 완화했다. 세금감면 혜택을 2013년 완공시점에서 2013년 착공시점으로 변경한 것. 이에 따라 풍력 관련 발주가 증가하고 있다.

 

먼저 태웅과 동국S&C가 수혜를 봤다. 태웅의 경우 당초 미국 매출 비중이 상당한 데다 타워플랜지를 만들고 있어 수주 잔고를 늘릴 수 있었다. 매출의 70%가 미국에서 발생하는 동국S&C도 예외는 아니다. 동국S&C는 원드타워 세계시장 점유율(2011년 기준 30%)이 상당해 풍력 시장이 성장하면 동반 수혜를 입는다.

 

반면 메인샤프트를 만드는 현진소재와 풍력발전 시스템 구축 사업을 하는 유니슨의 수주는 저조했다. 생산 제품이 다르고 미국 매출이 크지 않은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