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원익QnC, 설비투자에 3Q '활짝'

원익QnC가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설비투자 증가로 주력 제품 수요가 증가한 덕이다.

 

29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지난 26일 원익QnC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3억5000만원으로 28% 늘었다.

 

이는 증권가의 예상치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원익QnC의 3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233억원, 영업이익은 47억원이다. 회사 발표 매출액이 증권사의 예상치보다 9%, 영업이익은 7% 낮게 나왔다.

 

원익QnC는 반도체용 석영유리(매출의 83%)를 만든다.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웨이퍼를 운반하거나, 불순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수명이 1~12개월인 소모성 부품으로 주기적으로 교체수요가 발생한다. 반도체 생산량이 증가하거나 반도체 생산라인이 들어설 시 수요가 늘어난다. 올 들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중국 현지에서 잇따라 설비를 발주했다. 원익QnC의 3분기 실적이 개선된 이유다.

 

반도체 설비투자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차원 낸드플래시 메모리라인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전공정에 약 7~8조원을 투자하는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은 현재 1단계 투자가 집행된 상태다. 현재까지 60%의 자금이 소요된 것을 감안하면 내년 2·3단계 투자엔 3조원 가량이 들어갈 것을 보인다. 이에 따라 원익QnC처럼 반도체 관련 부품이나 장비를 만드는 업체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일 유진투자증권은 원익QnC의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난 342억원, 영업이익은 224% 증가한 40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다.

 

한편 원익QnC의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34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었다. 순이익 증가율이 큰 것은 꾸준히 발생했던 관계기업손실이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원익IPS, 원익큐브 등의 실적 개선으로 3분기 관계기업손익은 4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85.8배에서 45.0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5배에서 1.39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에서 3.1%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