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조선내화, 3Q 실적 개선...배당 가능성↑

내화물 제조사 조선내화가 개선된 실적을 내 관심을 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조선내화는 지난 3분기 매출액이 1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1억5100만원으로 39% 늘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72억4700만원으로 18% 증가했다.

내화물 공급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회사 측은 올해 3건의 공급계약을 공시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건에 비해 많아진 것이다. 계약총액은 3184억원(지난해 매출의 67%)으로 작년에 비해 3배 넘게 늘었다.



원재료 값 하락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내화물 원재료인 알루미나류의 3분기(누적 기준) 가격은 톤당 99만7985원으로 전년 대비 3% 하락했다. THK류는 109만9608원으로 26% 내렸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조선내화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7.9배에서 7.7배로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9배에서 0.57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에서 7.5%로 상승한다.



조선내화는 순이익 개선으로 올해 연말 배당이 기대된다.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이 회사는 지난 10년간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왔다. 2002년 1000원에 불과했던 주당배당금은 지난해 3500원까지 증가했다. 만약 올해 주당배당금이 지난해 수준인 3500원으로 유지된다면, 전날 종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4.4%다.



조선내화는 POSCO를 고객으로 둔 내화물 회사다. 내화물은 1500도가 넘는 고온에서 견딜 수 있는 물질이다. 고로, 공업로, 소각로 등을 고열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내화물은 고로 확장 뿐만 아니라 철강 생산량이 늘어도 수요가 증가한다. 철강사들이 설비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노후화 된 내화물을  지속적으로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조강 생산량에 따라 교체주기가 변동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약 6개월 정도다. 이는 반복 매출로 이어져 실적의 안정성을 높인다.